"삼성서울병원이 새로운 비전과 혁신으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다."

삼성서울병원(병원장 송재훈)은 11일 삼성암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0년까지 글로벌 선도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비전 2020(환자행복을 위한 의료혁신, Happiness Through Healthcare Innovation)'을 발표했다.

슬로건으로는 환자행복과 의료혁신을 함축적으로 융합한 신개념인 ‘해피노베이션 20×20(Happinnovation 20×20)’을 채택했다.

지난 1994년 개원과 함께 '환자중심' '고객만족'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국내 의료계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삼성서울병원이 이제는 '환자행복'과 '의료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창조하겠다는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는 삼성서울병원이 '제 2의 개원'이라는 자세로 진료·연구·교육·병원문화는 물론 병원 임직원의 마인드까지 모두 전면적으로 혁신하겠다는 의지다.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적 병원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양적 경쟁을 탈피해 중증질환 중심의 질적 발전을 도모해야 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핵심기술 개발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현실 인식이 이번 비전을 수립하게 된 배경이다.

2020년 삼성서울병원은 ▲환자행복을 위한 의료혁신의 구현 ▲병원-연구소-학교-기업체를 연결하는 바이오 헬스케어 연구와 연계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발전 ▲사회적 공헌 활동을 선도하는 공익적 기관 등의 새로운 미래병원상(像)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7대 핵심 전략으로 삼성서울병원은 ▲20x20 프로젝트를 통한 세계 최고, 최초 의료 기술 구현 ▲암, 심혈관, 뇌신경, 장기이식 등 1+3 센터의 집중 육성 ▲진료 특성화 센터 중심으로 진료 시스템 혁신 ▲IT 혁신을 통한 스마트 병원 구현 ▲새로운 부지 개발을 통한 메디컬 콤플렉스 완성 ▲SMC 경험의 최적화를 통한 환자행복의 구현 ▲바이오 헬스케어 연구 활성화를 통한 신사업 생태계 구축 등을 수립했다.

우선 삼성서울병원은 비전 2020의 구체적 실천을 위해 첫 번째 핵심 키워드인 ‘의료혁신’을 구현하고자 '삼성 글로벌 프론티어 프로젝트 20×20'을 추진한다.

즉, 2020년까지는 20개의 진료 및 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고 혹은 최초가 될 수 있는 과제를 선정해 집중 육성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병원 전체의 공모와 심의를 통해 20x20 프로젝트의 후보 과제로는 △양성자 치료 등 영상유도 종양 소작술과 △간이식 생존율 극대화를 위한 개인맞춤형 치료법 △맞춤형 항암치료제 스크리닝 인터페이스 개발 △치매 줄기세포 치료법 개발 등 총 28개 항목의 후보군을 선정했다.

특히 향후 집중 육성의 대상 분야인 암, 심혈관, 뇌신경, 장기이식 분야에서 후보 과제들이 대거 선정됐다.
 

이는 주요 진료 분야의 수준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특정 과제를 집중 육성하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두 번째 키워드는 '환자행복'에서 진료특성화센터를 통한 환자 중심의 혁신적 프로세스 개발과 스마트병원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모든 비전 과제가 진정한 '환자행복'을 중심에 놓고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삼성서울병원은 진료특성화센터로 전면적인 개혁을 통해 향후 2년 이내에 진료 프로세스를 환자중심으로 획기적으로 바꾼다.

기존 진료과 중심 체제의 진료 관행을 여러 유관 진료과의 협업 및 통합 진료를 시행하는 진료 특성화센터 체제로 전면 개편하는 계획으로, 병원은 환자 1명을 여러 명의 의료진이 협업 진료하는 통합진료시스템을 도입하고 진료 프로세스를 개선해 진료와 검사, 수술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나갈 예정이다.

이것은 환자들에게 한 차원 높은 양질의 진료와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궁극적으로 환자들의 행복감을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병원 측은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삼상서울병원은 환자를 위한 현존하는 IT·BT 기술을 접목시킨 '스마트병원'을 구현해 환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높이는 것은 물론 미래형 병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비전 추진을 위한 시설 인프라로는 현 캠퍼스 외에도 인근 부지에 새 병원과 연구소를 신축해 글로벌 수준의 메디컬 콤플렉스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병원 측은 덧붙였다.

이러한 메디컬 콤플렉스는 병원과 연구·교육, 기업체가 참여, 산학연을 바탕으로 하는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게 된다.

현 캠퍼스는 중증질환 중심의 수술과 입원 중심으로, 인근 새 부지에는 각각 국제진료센터를 포함하는 통원진료센터와 최첨단 의과학연구소 및 의과대학 교육시설을 신축함으로써, 입원과 외래를 분리하고 교육·연구를 강화하는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게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특화된 시설 인프라는 통합진료 등 환자중심의 진료는 물론 연구와 교육의 활성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 비전의 궁극적 목표인 ‘환자행복’을 구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정신은 의료진과 모든 임직원이 환자에 대해 '진정한 공감과 따뜻한 배려'를 갖는 것이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이 지난 1994년 개원 당시 고객만족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우리나라의 새로운 병원 문화를 선도했듯이, 새 비전을 통해 ‘매뉴얼화된 친절 서비스’가 아닌 ‘따뜻한 배려를 통해 느낄 수 있는 환자행복’이라는 새로운 병원문화를 창출하겠다는 뜻이다.

이처럼 삼성서울병원은 비전 2020의 기본 정신인 ‘환자행복’을 중심으로 의료혁신을 이뤄 궁극적으로 글로벌 선도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기본 골격이다.

송재훈 병원장은 "삼성서울병원은 개원 이후 끊임없는 성장과 발전을 통해 의료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고도성장을 이뤘다"면서 "이제는 새로운 꿈을 향해 뼈를 깎는 전면적인 혁신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송 병원장은 또 "비전 2020에는 미래를 지향하는 삼성 특유의 혁신 DNA가 담겼다"며, "삼성서울병원은 새 비전을 통해 전방위 혁신활동을 펼쳐 미래의 글로벌 선도병원으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2015년까지 연구와 진료, 서비스 등 의료 각 분야에 걸쳐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병원으로 발돋움한 뒤, 2020년에는 세계 최고 병원의 반열에 드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병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