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비자정의센터는 5일 미국 오리건 주에서 수입된 밀과 밀가루에 대해 국민적 신뢰를 바탕으로 광범위한 추가조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같은 날 미국 오리건 주에서 수입된 밀 등에 대해 국내 주요 제분업체 7곳과 식품수입업체 2곳 등 총 45건을 검사한 결과, 미승인 유전자재조합(GMO) 밀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경실련은 이번 조사가 짧은 시간에 한정된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기 때문에 국민적 신뢰를 얻기에 부족하다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이날 경실련 측은 이번 사태가 국내 GMO 수입·관리·유통체계 및 안정성 등 총체적인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낸 사건이라면서, GMO 유통관리체계 문제점의 개선을 요구했다.

그 개선의 일환으로 경실련은 GMO의 국내 수입·유통·판매 되는 모든 과정에 GMO 여부를 상시 검사할 수 있는 체계의 도입을 주장했다.

또 수입 승인 시에는 정부의 객관적이고 투명한 GMO 안전성검사 시스템을 도입 운영해야 한다면서, 현재는 수입 시 개발사가 제출한 서류에만 의존하고 있어 GMO 안전성평가 시스템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GMO 수입유통 과정, 시험재배 과정에서 GMO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현재 시행하고 있는 GMO 유출 실태조사를 더욱더 광범위하게 상시적으로 실시해 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국내에서도 미국 오리건 주 밀 유출 사태와 같이 인간의 통제 없이 GMO 작물이 유출돼 생태계의 재앙 및 국민 건강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고, 무엇보다 다량의 GMO가 수입돼 전 세계적으로 안전성 논란이 계속되는 만큼 소비자의 기본권리를 보장하고자 GMO 완전표시제 도입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