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일 김택우 협회 회장이 경북 북부 지역 산불 피해 현장에 마련된 긴급재난의료지원단 진료현장을 찾아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직접 진료에 참여해 주민들의 건강을 살폈다고 3일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먼저 경북도청에 방문해 경상북도 이철우 도지사 등 경북 당국 관계자들과 만나 산불 피해 현황을 전달받고, 피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 관리 및 지원 대책, 의료 인력과 구호 물품 지원 방안을 논의했으며,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5천만 원을 경상북도에 전달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이 경북 당국 관계자들에 성금을 전달하고 산불 피해 현장에 마련된 긴급재난의료지원단 진료현장을 찾아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진료에 참여해 주민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면담에서 이철우 지사는 사상 초유의 재난이 발생해 많은 사상자와 이재민들이 발생했다며 의료계의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김 회장과 의대증원 등 의료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하며 현 사태 해결을 위해 경북 당국에서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김 회장은 경북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의료지원단 거점 진료소를 직접 방문해 현장 의료 지원 상황을 점검하고, 지난 1일부터 산불 피해 현장으로 파견돼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의료지원단 의료진 및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이길호 경북의사회장과 서의태 안동시의사회장, 서신초 의협 총무이사 등 의료계 인사들도 함께 참석했다.

  김 회장은 현장에서 진료소와 순회진료를 총괄하고있는 김병기 의협 사회참여이사로부터 현장상황을 보고받고, 직접 환자 진료에도 참여했다.

  상황보고를 받은 김 회장은 “경북도민들이 불의의 사고로 큰 고통을 받고 있어서 너무 안타깝다”며 “주민들이 화재로 입은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고,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 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협은 피해 지역별로 나눠 의협 의료지원단, 각 지역의사회가 의료진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의료진을 파견하고 있다”며 “경북 지역에서는 200여 명의 의사가 의료지원에 나섰고, 의협에서는 150여 명의 의사가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의료진뿐만 아니라 함께 땀 흘리며 헌신하고 계신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전국재해구호협회, 각 지역보건소 관계자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감사를 표했다.

  함께 동행한 이길호 경북의사회장 역시 “집도 잃고 마음도 탄 피해지역 주민들의 상황이 심각하지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현재 영덕 등 타 지역에서도 이재민과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집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오늘 진료에 함께 참여해준 사직 전공의들을 보면서도 정말로 미안하고 안타까움을 느꼈다”면서 “의료지원에 동참해준 것에 정말로 감사하고, 의대증원 등 현안 해결을 위해서 함께 힘을 합쳐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현장에서 환자들을 만난 김 회장은 연기 흡입으로 인한 호흡기 문제,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로 인한 혈압 및 당뇨 등 만성질환자의 건강 이상 여부를 살피며 직접 진료에 나섰다. 또한, 산불 피해로 불안과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위한 상담도 병행하며, 의료진과 함께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진료 후 김 회장은 전국재난구조협회가 지원한 진료지원 차량에 방문에 진료중인 의료진들을 격려하고, 상실감에 빠진 환자를 위로하며 의협을 비롯한 의료계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전국재해구호협회 등 다양한 직역으로 구성된 긴급재난의료지원단은 지난 1일부터 현장으로 파견돼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의료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피해가 회복될 때까지 계속해서 의료지원 및 구호 물품 지급 등의 지원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