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17일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 수준으로 원상복귀함에도 불구하고, 대한의사협회가 의대 교육 정상화와 의료정상화를 위해 의료개혁 정책 전면 재논의를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에 나섰다.


▲대한의사협회가 2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숭례문에서 의대 교육 정상화와 의료개혁 정책 재논의를 요구하는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를 개최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를 열고 필수의료 패키지를 포함한 의료개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국의 전공의와 의사, 의대생들이 참가한 이날 궐기대회에는 주최측 추산 약 2만5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김택우 의협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역의료, 필수의료의 붕괴는 미래가 아닌 현재의 모습이고, 수가 체계는 여전히 비정상이며, 정부는 의사 탓만 하고 있다”면서, “교육부·복지부·정부 관계 당국의 책임 있는 사과와 수습책을 요구”하며, 의료개혁 정책 전면 재논의를 요구했다.
김창수 대한의사협회 대선 기획본부 공약연구단장은 “정부는 지난 2024년 2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회의에서 2000명 증원을 발표했다. 정부가 충분한 과학적 근거를 갖고 결정했다고 하지만, 그 많다던 회의록은 없었고, 의료계와 수없이 논의했다고 하지만, 논의한 사람이 없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의료개혁’을 프레임으로 삼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 많은 정책을 발표했고, 지금도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을 말하고 있으나, 과거에 검토했거나 제시됐던 내용을 정리한 재탕, 삼탕이 대부분이라며, 오직 현재의 위기만 벗어나기 위해 미봉책에 불과한 내용”들 뿐이라고 토로했다.
의협은 이날 ‘의료 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 일동’이라는 결의문을 통해, “의료 정책은 의료계를 배제한 일방적 구조 속에서 추진될 수 없으므로, 필수의료 패키지를 포함한 윤석열표 의료 개악을 즉각 중단하고, 정부와 국회는 전공의 및 의대생의 요구안을 포함한 보건의료 정책 전반을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지속 가능하게 재설계하라”고 언급했다.
또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가해진 위헌적 행정명령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이들의 학습권과 수련권 회복을 위한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조치를 시행하며, 교육부는 각 대학의 교육 여건에 대한 의학교육평가원의 재인증 실시와 교육이 불가능한 의과대학에 대해서는 입학 정원 조정을 포함한 현실적인 대안을 즉각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나아가 “의협은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한민국 의료를 다시 회복하기 위한 대전환의 길에 국민과 함께할 것이며, 의료의 본질과 가치를 훼손하는 그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