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43대 집행부는 대선 기간에 제시되는 공약들이 또 다른 의료개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해 정책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2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7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오는 6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실패한 보건의료 정책을 바로잡고, 올바른 방향으로 재정립하기 위해서는 의료계가 힘을 하나로 모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7일 열린 의협 제77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김택우 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현재 각 대선 캠프에서 발표하고 있는 보건의료 관련 공약들이 의료계의 뜨거운 관심사로, 공공의료 강화와 의대 정원 합리화,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 활성화 등 다양한 아젠다가 제시되고 있다”며, “국회에서 발의되는 법안들에 대해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해 문제점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고, 이 법안의 공동 발의에 나선 국회의원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의료 공공성 강화라는 차기 정부의 과제에, 협회는 공공의대 설립에 대한 대응 방안을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으며, 군의관 및 공중보건의 복무 기간 단축을 위한 법안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회장은 “의사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20년간 지속된 정부의 의료정책 실패가 오늘의 필수의료 붕괴와 지방의사 부족이라는 착시현상을 불러왔다. 의전원 도입부터 시작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된 전공의 정원 감소 정책, 전문의 충원 없는 전공의 특별법, 이번 의대 증원 정책까지 또다시 의사들에게 실패한 정부 정책을 떠안으라는 식의 행태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면서, “양질의 교육, 훌륭한 수련을 받은 수천 명의 필수의료 전문가가 수련받은 전문과목으로 의료현장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정책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총회에는 조승래‧장종태‧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유득원 대전광역시 행정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의협 최고의결기관인 대의원회가 예결산, 의무홍보, 보험학술, 법령정관 관련 4개 분과별로 나눠 상정된 건의사항을 논의하고 수렴한 의료정책을 토대로 공통된 합의점을 도출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의협 결의문 사진
결의문에서 의협은 정부의 일방적인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 정책이 국민 생명과 직결된 의료현장의 심각한 혼란을 초래, 본 정책의 기획 및 집행 전반에 대한 국정조사를 통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향후 유사 사태 재발을 방지하고자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그릇된 의료정책에서 벗어나 올바른 의료정책으로 다시 되돌려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1년이 지나도록 젊은 학생과 젊은 의사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지도, 더 이상 의료개혁이라는 이름으로도 호도하지도 말고 오직 원상복구만이 해답이라고 성토했다.
나아가 그동안 상실감에 빠진 젊은 회원과 의대생의 치유에 개업의·교수·봉직의 모든 직역을 망라해 그들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의협이라는 든든한 우산을 만들어야 한다며, 전 회원의 동참만이 의료가 정상화되기 위한 역량 강화와 하나된 의협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