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료원이 비정규직 문제해결, 인력충원, 임금인상 등에 대한 사안이 노사 측과 결렬됨에 따라 7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 고대의료원 지부는 6일 열린 중앙노동위원회 최종 조정이 결렬됨에 따라 다음날 오전 7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임금 4.2% 인상 △타임오프 합법적 테두리내에서 노사합의 △비정규직 인력충원 노사자율 교섭 등을 내용으로 하는 조정안을 제시했으나, 사측은 기존의 2.5%인상안을 고수함에 따라 노사양측의 거부로 최종 결렬됐다.
고대의료원 지부는 지난 4월부터 2010년 임단협 교섭을 요청해 왔으나 사측이 합당한 이유 없이 5개월간 교섭을 거부해 왔다.
이에 노동조합은 지난 8월 17일 중노위에 조정신청을 접수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고대의료원은 '조정을 취하하면 성실하게 교섭하겠다'며 거듭 조정취하를 요청했고, 노동조합은 원만한 타결을 위해 '노사가 성실교섭으로 추석전 타결하자'는 원칙을 확인하고 9월 1일 조정을 취하했다.
그러나 고대의료원은 조정 취하 이후 진행된 교섭에서 노동조합이 납득가능한 안을 제시하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교섭을 파행으로 몰고 갔다는 것이 지부 측의 설명이다.
노동조합은 지난달 2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2차 조정을 신청했으나 고대의료원이 조정과정에서도 여전히 비정규직 문제해결, 인력충원, 임금인상, 전임자 현행유지 등 핵심쟁점에 대해 수용불가로 일관해왔다.
고대의료원 지부는 이와 관련해 6일 전 조합원이 모인 파업 전야제에서 △존중받을 권리 △알 권리 △자기 결정권 △참가와 협동 △파업할 권리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고대의료원 직원 권리 장전을 선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고대의료원지부의 이번 파업은 단순히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을 넘어 진정한 의료원의 발전은 외형적 대형화를 넘어 직원에 대한 투자가 의료원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발전방향을 확인하는 계기로 삼고 투쟁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고대의료원 지부 파업의 책임이 의료원의 불성실한 교섭태도와 노동조합을 무시하는 태도에 있다고 판단하고 12, 13일을 '고대의료원의 성실교섭 촉구와 2010 임단협 타결을 위한 전국 집중투쟁'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보건의료노조는 또 고대의료원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현재 고대의료원 경영진이 더 이상 경영 및 타결 능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이후 고려대와 재단을 상대로 투쟁을 확대할 방침이며, 보건의료노조 산하 전 지부의 교섭을 전면중단해 파업사업장에 총역량을 집중시키는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고대의료원 지부는 이미 지난달 28~30일까지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2% 투표에 86.6%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한 바 있다.
고대의료원 지부는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필수유지업무협정에 따라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업무의 경우 필수인력을 배치하고, 환자불편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기에 원만한 타결을 이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