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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성명 “생의 끝에서 내몰린 암환자들, 울산대병원 호스피스병동 폐쇄 사태에 부쳐”
기사입력 2025-07-07 오전 11:53:00 | 최종수정 2025-07-08 오전 11:53:58


   “우리는 더 이상 죽음의 순간에서 마저 외면당하는 사회가 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호스피스는 선택이 아니라 권리이며, 국가는 그 권리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최근 울산대병원이 호스피스병동을 갑작스럽게 폐쇄했다.

 

 이에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는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호스피스병동 폐쇄는 우리 사회가 말기 환자와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한다며 탄식과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을 통해 중증환자 중심의 진료체계를 설계하며 항암·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는 말기암환자를 중증환자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학회는 “극심한 통증과 호흡곤란을 겪고 있는 말기암환자 조차 ‘중증이 아니다’라며 상급종합병원 밖으로 밀어내는 복지부의 결정이, 현재 우리나라 공공의료 방향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안정적인 상태의 말기환자는 재택이나 요양병원, 1차 의료기관에서 돌봄이 가능하지만, 중증의 말기환자에게는 마약성 진통제의 세심한 조절, 심한 구토, 출혈, 경련 등 복합증상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고, 이러한 고난이도 증상조절은 상급종합병원의 전문인력과 장비, 경험을 기반으로 해야 효과적이다.

 

특히 말기암환자의 경우 ‘치료 중단에서 완화의료로의 전환’을 위해 상급종합병원 내 호스피스 병동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학회는 정부 당국이 공공성과 환자 권리를 우선하는 정책을 통해, 울산대병원 사례처럼 수익성을 이유로 호스피스 병동이 폐쇄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
호스피스는 생명의 존엄한 마무리를 위한 필수 공공의료로, 수익 논리가 아닌 환자 권리와 돌봄의 지속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며, 또한 상급종합병원이 말기환자 통합돌봄의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에 대한 평가 기준과 현재 진행 중인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서 중증환자의 기준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누구나, 어디에서든 인간다운 생의 마무리를 누릴 수 있도록, 전국적인 호스피스 인프라를 확충하고 병원 간 접근성을 평등하게 보장해야 한다”면서, “모든 국민은 지역, 병원, 소득에 상관없이 호스피스 돌봄을 받을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한 법적·제도적 뒷받침과 지속 가능한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병길 기자 bglee@newsonpeople.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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