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2008년에 각각 1건에 불과했던 타미플루 부작용 보고가 지난해에는 2729건으로 대폭 늘어난 가운데 환각, 환청, 자살경향 등의 정신분열증세가 동반된 사례도 60건이나 발생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8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타미플루 부작용 보고'에 따르면, 환각, 환청, 환시, 악몽 증세를 보인 환자는 총 26명이며 자살경향, 과다행동, 밤새 울음 등까지 합하면 60명의 사람들이 정신분열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46명은 소아와 미성년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영희 의원은 "우리나라도 지난해 청소년이 타미플루 복용후 악몽을 꾸고 아파트 6층 방충망을 뜯어내고 뛰어내릴 만큼 심각한 정신분열 증세가 동반되는 등 타미플루 복용으로 인한 미성년자의 환청·환각 증세에 대한 주의가 각별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10대 청소년들이 타미플루 복용후 투신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던 일본의 경우 정신신경계 부작용 700건 중 353건의 이상행동에 대해 조사를 벌인 바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질병관리본부와 식약청에서 각 1건씩 모두 2건의 역학조사를 한 것이 전부라는 것이 최 의원 측의 설명이다.
최영희 의원은 "한 두 명도 아니고 60여명이 환청이나 환각, 악몽 등과 같은 이상행동을 벌였다면 심각한 상황임에도 보건당국이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최근에도 타미플루를 복용한 유아 2명의 환각증세가 보고되고 있어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원인규명과 안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 의원이 밝힌 특이한 발작사례로 10세 어린이는 타미플루 복용 후 자다가 벌떡 일어나 침대가 나를 잡아먹으려 한다며 나가야 된다고 말했고, 11세 아이는 타미플루 복용 후 저녁에 헛소리하고 박수치며 웃는 증상이 10분 동안 지속됐다. 또다른 아이는 타미플루 복용 후 형제도 없는데 형이 들어온다고 하는 환청증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