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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적인 진통제 복용 ‘약물 과용성 두통’ 위험
기사입력 2025-08-07 오후 12:12:00 | 최종수정 2025-08-07 오후 12:12:10

경희대병원 신경과 박중현 교수, “냉방병으로 두통 잦은 여름철, 특히 주의해야”

 

 

   여름철 냉방병 증상의 하나로 빈번히 나타나는 두통, 이는 단순한 불편함으로 넘기기 쉽지만, 반복되거나 진통제에 의존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뇌 건강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잠깐 참으면 괜찮아진다?” 참으면 안 되는 두통도 있다

두통은 인구의 70~80%가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개인마다 통증 정도와 원인이 다르지만, 대부분 일상적인 불편으로 여겨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그냥 참고 넘기기 쉽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박중현 교수(사진)는 “흔히 나타나는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은 특별한 기저질환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두통인 경우가 많은 반면, 이차성 두통은 뇌막염, 뇌종양, 뇌출혈 등 심각한 뇌 질환의 경고 신호일 수 있다”며 “검사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통증의 빈도, 양상, 동반 증상, 가족력 등을 면밀히 살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뇌 질환의 경고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는 두통의 특징으로는 ▲갑작스럽게 시작된 두통 ▲감각 이상이나 마비 증상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극심한 통증 ▲발열, 구역, 구토가 동반된 두통 등이 있다.

 

박중현 교수는 “이차성 두통은 언어장애, 운동장애, 복시(복시: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증상), 감각마비 등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며 “이러한 증상이 관찰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원인을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통제가 오히려 두통 부른다?” ‘약물 과용성 두통’ 주의

두통이 일시적으로 1~2번 발생하면, 증상 조절을 위해 단기간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진통제를 습관적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복용하게 되면 오히려 ‘약물 과용성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박중현 교수는 “진통제를 과다하게 복용하면, 기존보다 더 자주, 더 심한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양상의 두통을 ‘약물 과용성 두통(Medication Overuse Headache)’이라고 한다”면서 “스스로 증상을 조절하려 노력하기 보다는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진통제를 복용하지 않았을 때 오히려 두통이 시작되거나, 두통의 간격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면 약물 과용성 두통을 의심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두통은 단순한 증상으로 보이지만, 반복되거나 통증 양상이 달라질 경우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하고, 특히 여름철 냉방병으로 인한 두통과 진통제 남용이 겹치기 쉬운 시기인 만큼, 무분별한 약물 복용은 피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병길 기자 bglee@newsonpeople.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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