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시작된 고대의료원 파업이 일주일을 넘기며 장기화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고대의료원지부(지부장 조순영)는 의료원의 교섭거부를 규탄하고 사태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15일부터 고려대 재단 앞에서 지부장 단식농성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최근 고려대는 기업식 경영시스템, 대학평의회와 등록금 심의위원회 거부, 비정규직 양산 등 학내 구성원들을 배제한 학교운영으로 학내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이번 고대의료원지부 조순영지부장의 재단 앞 단식농성은 학내뿐 아니라 의료계에도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고대의료원지부가 올해 총파업에 돌입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사측의 교섭거부와 무성의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측은 5개월 동안 올해 현장교섭을 거부해왔고, 노조의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신청 이후 1차 조정회의에서 추석 전 타결을 약속했으나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았다.
이후 지난 7일 고대의료원이 파업에 돌입하고,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고대의료원 경영진과 고려중앙학원은 노조와의 대화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의료원 노사는 11일 노동부 중재로 성사된 대표자 면담에서 실무교섭으로 필두로 교섭을 재개하자고 합의한 바 있으나, 사측은 대표자면담에서 확약한 실무교섭 추진을 일방적으로 거부했다.
14일에는 고려대 제 민주단체가 기자회견 후 손창성 고대의료원장과 김정배 재단이사장 면담을 추진하려 했으나 이 역시 성사되지 않았다.
이같은 의료원과 재단에 맞서 400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조순영지부장의 삭발식이 안암병원 로비에서 전개됐다.
고대의료원 파업을 지지하는 고려대 제 민주단체는 14일 고대의료원 안암병원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대의료원 파업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제 민주단체는 고대의료원의 장기파업사태를 기업식 이윤창출의 경영논리로만 운영하는 재단의 보수화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단정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고대의료원 파업이 장기화되자 지난 12~13일 전개된 4차 산별집중투쟁에 이어 5차 집중투쟁을 오는 25~26일 재차 진행하기로 방침을 정해놓고 있어 노사간의 갈등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