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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지는 날씨에 악화되는 ‘건선’... “생활습관 개선하며 보다 주의 깊게 관리해야”
기사입력 2025-11-17 오후 1:26:00 | 최종수정 2025-11-17 오후 1:26:09



   겨울철에는 점점 추워지는 날씨 탓에 다양한 피부질환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한다. 추위와 건조함은 만성 염증성 질환인 건선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차가운 바람과 낮은 습도는 피부장벽을 약화시켜 염증 반응을 자극할 수 있기에 건선 병변을 심화시킬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국내 건선 환자는 약 15만 6천여 명으로 추정된다.

 

건선은 은백색 각질이 두껍게 쌓인 판이나 구진 형태로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단순한 피부 병변을 넘어 전신 염증 질환으로 분류된다. 건선이 오래 지속되다 보면 피부 병변 외에도 관절 등 다른 부위를 침범할 수 있으며, 비만이나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증후군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증가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외관상의 불편을 넘어 삶의 질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건선은 면역계의 불균형에서 비롯된다.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보조 T세포인 Th1, Th17 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염증성 물질이 방출되고, 그로 인해 각질형성세포의 증식이 비정상적으로 촉진된다.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피부외상, 감염, 차갑고 건조한 기후, 스트레스, 특정 약물 등도 발병과 악화에 영향을 끼친다.

 

건선은 종종 아토피피부염과 혼동되기도 한다. 하지만 발병 연령·병변 부위·증상 양상에서 차이가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주로 소아·유아기에 시작되고 팔이나 목 뒤 등 몸의 접히는 부위에 증상이 나타난다. 반면, 건선은 20대 성인기에 갑작스레 발현하는 경우가 많고 10대, 30대에도 발생할 수 있다. 두피, 팔꿈치나 무릎 등 자극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몸의 돌출 부위에 호발하며, 50~70% 건선 환자에서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다.

 

건선은 대부분 육안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보다 정확한 평가를 위해 피부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중증도는 PASI(Psoriasis Area and Severity Index)와 BSA(Body Surface Area) 등을 활용한다. PASI는 병변의 홍반, 두께, 각질의 정도의 합과 병변 범위를 부위별로 가중치를 두어 점수화하는 방식이며, BSA는 병변이 차지하는 체표면적 비율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PASI 10점 이상, BSA 10% 이상인 경우 중증 건선으로 분류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피부과 김대현 교수(사진)는 “건선은 일조량이 적고 건조한 겨울철에 특히 악화되기 쉬운 질환이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가려움으로 인해 긁게 되고 이로 인한 피부 외상이 또 다른 병변을 만들거나 기존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겨울철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자주 바르고 피부 자극과 손상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건선은 장기적인 생활관리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는 만성 전신질환이다”며 “연말을 앞두고 식습관이 흐트러지거나 음주량이 늘어 체중 증가나 대사 이상 등으로 건선이 악화할 수 있다. 과도한 음주와 과식을 피하고, 감기 등 감염 예방에 주의하며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예방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병길 기자 bglee@newsonpeople.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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