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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다중질환·정신질환·알코올, 고독사 위험 높인다
기사입력 2026-01-07 오전 10:30:00 | 최종수정 2026-01-07 오전 10:30:47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 연구팀... 2021년 KCSI 데이터 전수조사해 비교 분석 연구, 국가적 대응전략 근거

 

● 2021년 국내 고독사 전수 사례 3,122명 대상, 성별·연령 대조 9,500여명 일반인 대조군과 비교 분석

● 고독사 사례의 30.8%가 의료급여 수급자, 54.5%가 최저 소득분위, 14.5%가 다중질환자

● 만성질환, 정신질환, 알코올 관련 질환 유병률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

● 외래·입원·응급실 이용 횟수 대조군보다 높아, 고독사 노출된 인구 식별하는 조사 근거로 활용 전망

 

 

   저소득층과 다중질환 및 정신질환, 알코올 관련 질환 등을 가진 사람은 일반인에 비해 고독사 위험이 높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 연구팀(가정의학과 구혜연 교수, 서울대학교 의료관리학교실 이진용 교수·백해빈 연구원)은 7일 국내 경찰청 과학수사센터(KCSI) 자료를 활용해 선별한 2021년 국내 고독사 전수 사례 3천122명을 동일 성별 및 연령대의 일반인 대조군(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 9천493명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진, 구혜연 교수, 서울대학교 의료관리학교실 이진용 교수, 백해빈 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고독사 집단에서 의료급여 대상자의 비율은 30.8%로 대조군(4.0%)을 크게 상회했으며, 절반 이상(54.5%)이 최저 소득분위 층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요인에 앞서 경제적 취약성이 고독사와 깊은 연관이 있음이 수치로 나타난 것이다.

 

건강상태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고독사 환자의 14.5%는 다중질환(찰슨 동반질환지수 3 이상)을 겪고 있었으며, 조현병·우울증 등 정신질환과 알코올 연관 질환(알코올 사용 관련 정신질환 및 알코올성 간질환 등)도 고독사 집단에서 월등히 높은 수준으로 관찰됐다. 이외에도 사망 전 의료기관(외래·입원·응급실 등) 이용 빈도 역시 고독사 집단이 높게 나타나는 등 의료 이용에서도 유의한 차이가 확인됐다.

 

항목

고독사 집단

대조군

(동일 성별연령 일반인)

의료급여 대상자

30.8%

4.0%

최저 소득분위 대상자

54.5%

19.2%

다중질환자(찰슨 동반질환지수 3 이상)

14.5%

8.6%

기분장애(우울증, 양극성장애 등)

32.7%

13.3%

알코올 관련 정신·행동장애

19.6%

1.5%

알코올성 간질환

22.1%

4.2%

 

고독사와 관련된 요인을 정밀 분석한 결과, ‘낮은 소득 수준’은 고독사의 상대적 위험비(aOR)가 높은 소득 수준 집단 대비 14.2배에 달해 가장 깊이 연관된 요인으로 밝혀졌으며, ▲다중질환(1.7배) ▲당뇨(1.4배) ▲심부전(2.0배) ▲조현병(2.4배) ▲양극성 장애(2.1배) ▲알코올 사용 관련 정신·행동 질환(5.5배) 등도 높은 관련성을 보였다.

 

최근 국내 고독사 증가율이 연간 남성 10%, 여성 6%(5년 평균)에 이르며 사회적 대응책이 요구되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단순 고독사 통계를 넘어 일반인 대조군과의 면밀한 비교를 통해 고독사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특성들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국가적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서울대학교 이진용 교수는 “경제적·사회적·신체적 취약성이 고독사와 연관이 깊다는 점을 국가 차원의 전수 자료를 통해 요인별로 구체적으로 밝혀낸 결과”라며 “향후 정책적 대응과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에 중요한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동교신저자 분당서울대병원 이혜진 교수는 “지금까지 잘 알려진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고독사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밖에도 기저질환, 의료이용 등 고독사 집단의 특성을 반영해 고독사 사각지대에 노출된 인구들을 추가적으로 식별하는 의료계-지자체 협력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JKMS)’에 게재됐다.  




이병길 기자 bglee@newsonpeople.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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