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성규 대한병원협회 회장
안녕하십니까?
대한병원협회 회장 이성규입니다.
붉은 말의 힘찬 기운 속에 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렇게 의료계 신년하례회에서 여러분을 뵙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특히, 바쁘신 가운데에서도 이 자리를 빛내기 위해 참석해 주신 000님, 000님, ..(귀빈 명단)께도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또한 전국 병원과 의료 현장에서 헌신하고 계신
모든 의료인 여러분께도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
지난 2025년은 의료계에 결코 쉽지 않은 한 해였습니다.
의정 갈등으로 이어진 비상진료체계는 일단락됐지만,
현장의 어려움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인건비와 물가는 오르고,
의료인력 수급 불균형은 심화되고 있으며,
지역·필수·응급의료의 위기는 곳곳에서
현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저출산과 초고령사회,
환자 쏠림과 의료 양극화,
그리고 급변하는 기술 환경은
병원 경영과 의료체계 전반에
중대한 도전을 던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의료계는 분명 거센 파도 앞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과 함께라면
이 위기를 반드시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바로 전화위복의 지혜로 말입니다.
무엇보다 이제는 의료전달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현재의 구조는 의료기관 간 무한 경쟁을 부추기고,
수익이 되지 않는 필수 영역에서는
의료공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병상과 고가 의료장비는 과잉 투자되고,
한정된 자원은 비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의료는 경쟁만으로는 유지될 수 없습니다.
의료는 조화와 분담의 체계 위에서 작동해야 합니다.
합리적인 의료전달체계 안에서
필수·중증·지역의료를 다시 세워야 합니다.
이 과제는 어느 한 주체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정부의 정책적 결단, 국회의 제도적 뒷받침,
그리고 의료계와 시민사회의 협력이
함께 맞물려야만 완성될 수 있습니다.
의료인력 문제 역시 보다 정교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전국 단위의 막연한 추계가 아니라, 지역별·전문분야별 현실을 반영한 중장기 인력 수급 전략이 마련돼야 합니다.
아울러 적정보상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사법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필수의료는 지속될 수 없습니다.
미래 의료인력들이 “필수의료를 선택해도 안전한가”를
먼저 고민하는 현실을 이제는 바꿔야 합니다.
사법 리스크 완화와 재정 지원은 반드시 동시에 이뤄져야 하며, 이것이 지역 필수의료 위기를 극복하는 출발점입니다.
건강보험 제도 역시
이제는 큰 틀에서 다시 설계해야 할 시점입니다.
경증 진료에 대한 무분별한 혜택은 조정하고,
필수의료와 중증의료에는 책임 있는 투자가 이뤄져야 합니다.
KDRG를 비롯한 지불제도 역시 현장의 복잡성과 자원 소모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재설계가 필요합니다.
이는 미봉책이 아닌 대수술의 영역입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대한병원협회는 이러한 과제들을 분명하게 말하고,
끝까지 행동하겠습니다.
지금 바꾸지 않으면, 미래는 없습니다.
파부침주의 각오로
의료의 지속 가능성을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부·국회·의료계가 함께
책임을 나누는 길을 만들어가야만 하겠습니다.
2026년, 붉은 말의 해가
우리 의료계에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의료체계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의 지혜와 경험,
그리고 연대가 그 길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대한병원협회는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 해도 건강과 평안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