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
우리나라 보건의료 시스템을 현장에서 지켜가면서, 또한 정책 개선에 앞장서주시는 의료계 대표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의사협회 회장 김택우 인사드립니다.
도약과 추진을 상징하는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가 밝았습니다. 역동적인 붉은 말처럼 힘찬 출발을 하려는 의료계 신년하례회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의 가정과 일터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먼저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의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귀한 발걸음 해주신 (이성규 대한병원협회 회장님, 김교웅 대의원회 의장님, 유태전 대한병원협회 명예회장님,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님, 국회 나경원 의원님, 전현희 의원님, 김예지 의원님, 박희승 의원님, 서명옥 의원님, 김윤 의원님, 한지아 의원님, 이주영 의원님, 정경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님)
그리고 의료계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해주시는 각 직역 및 학회 대표자 여러분, 마지막으로 의료계 소식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해주시는 언론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해 우리 의료계는 전대미문의 위기상황에서 함께 머리를 맞대며 인고의 시간을 견뎌왔습니다.
혼란한 상황 속에서 모두가 합심한 결과,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다시금 수련과 배움의 현장으로 복귀하며 회복의 서막을 열 수 있었던 것은, 여기계신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고 덕분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2026년 새해를 맞이한 현재까지도 우리 의료계가 마주한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습니다.
의대정원 논의부터 응급의료 및 의료분쟁 조정, 공중보건의 인력난, 면허 범위에 기반한 의료 질서 확립에 이르기까지 의료 현장에는 세밀한 정책적 검토가 필요한 때입니다.
먼저 의사인력 수급추계 과정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합리적이게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AI의 발전과 의료 시스템 변화에 따른 생산성 증가 등 다양한 변수를 종합적으로 반영해야 하며, 시간에 쫓긴 채 성급히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충분한 논의와 검증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해 왔습니다.
건강보험 급여 지출액 100조원 시대입니다. 의대정원 증원에 들어갈 막대한 재정지출에 대한 대안이 없는 인력추계를 의료계는 결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응급의료 현장에서는 불가항력적 의료사고에 대한 민·형사상 부담으로 인해 전공의 기피현상으로 전문의 부족 등 응급의료체계 붕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료인이 위축되지 않고 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법적 안전망을 제공하는 ‘의료사고 처리 안전법’ 제정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현역병보다 현저히 긴 복무 기간으로 인한 군의관 및 공중보건의 이탈을 막기 위해, 복무 기간을 현실적으로 단축하여 군의관 입대의 참여 유인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K-의료의 해외 진출은 지난 9년간 연평균 21%라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 개척의 선두에 서 있습니다. 현재 피부·성형 분야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으나, 필수의료 분야의 지원미비로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전략적인 지원을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해야 합니다.
앞으로 무너진 의료시스템을 온전히 재건하기까지 5년, 10년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단순한 복구를 넘어 의료 정상화를 향한 '재건'의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 어느시점 보다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때입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올 한 해, 의료 전문가 단체로서 보건의료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보건복지부 및 국회와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실무적 정책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습니다.
나아가 국민 여러분, 대한의사협회는 끊임없는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민의 깊은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습니다. 정부 및 국회와 열정적으로 토론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진정성 있게 다가가겠습니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우리나라의 의료가 제자리를 찾고
“국민에게는 건강을, 의료진에게는 안전을” 되찾아 드리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서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