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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편해도 위암 찾아온다... “조기 진단하면 치료내시경으로 완치 기대”
기사입력 2026-02-20 오후 12:57:00 | 최종수정 2026-02-20 오후 12: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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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영 교수

 

   속이 편하다고 해서 위가 건강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위암은 통증이나 뚜렷한 불편감 없이 조용히 시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위암 환자 중 상당수는 특별한 증상 없이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된다.

 

최근 발표된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위암 유병자는 36만 6,717명으로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아 전체 암의 13.4%를 차지했다. 특히 남성에서는 24만 257명으로 유병자 수 1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초기에 진단될 경우 수술 없이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암이 바로 위암이다.

 

위암의 원인은 하나로 단정 짓기 어렵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짠 음식이나 가공식품 위주의 식습관, 흡연과 음주, 만성 위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등이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위 점막에 만성적인 염증이 지속되면 세포 변화가 누적되면서 위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초기 위암은 자각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가 많다. 소화가 잘 안되는 느낌, 더부룩함, 가벼운 속쓰림 정도로 나타나 일상적인 소화불량으로 여기고 지나치기 쉽다. 체중 감소, 식욕 저하, 상복부 통증, 빈혈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

 

진단의 핵심은 위내시경 검사다. 위 점막의 미세한 변화까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확대 내시경이나 특수 염색 기법을 활용해 정상 점막과 암 조직의 경계를 보다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어 조기 진단율이 높아지고 있다.

 

치료는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실제 현장에서는 위암으로 진행하기 전 단계인 위선종이나 이형성 병변을 내시경으로 절제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 단계에서 치료하면 암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진행성 위암은 위 절제 수술과 항암치료가 필요하지만 점막이나 점막하층 상부에 국한된 조기 위암은 치료 내시경만으로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대표적인 내시경 치료 방법인 내시경 점막하박리술(ESD)은 내시경 기구를 이용해 암 병변을 정교하게 박리하여 한 번에 제거하는 정밀 내시경 치료법이다.

 

김승영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내시경 시술은 위를 절제하지 않고 병변만 제거하는 최소침습적 치료 방법”이라며 “수술에 비해 입원 기간이 짧고 회복이 빨라 대부분 시술 다음날부터 식사가 가능하며 일상생활 복귀도 빠른 편이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위암 예방의 기본은 생활 습관 관리와 정기 검진이다. 과도한 염분 섭취와 가공식품 위주의 식습관, 흡연, 음주는 위 점막 손상과 만성 염증을 유발해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금연과 절주를 생활화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하며 증상이 없더라도 위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병길 기자 bglee@newsonpeople.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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