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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간호사·행정직원이 ‘업무용 AI’ 직접 만든다
기사입력 2026-02-24 오후 7:15:00 | 최종수정 2026-02-24 오후 7:15:52

연세의료원, AI 경진대회 성료…현장 중심 디지털 혁신 아이디어 이어져

19팀 55명 본선서 경쟁, 연 2000여 구매요청에 질의 응답하는 자동 챗봇 ‘대상’

 


   연세대학교 의료원 교직원들이 업무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할 AI를 선보이며 경쟁했다.

 

지난 1월부터 약 한 달간 교직원들이 참여한 ‘2026 연세의료원 AI 챌린지’는 근무자들이 업무 중 겪는 비효율을 해결할 디지털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로, 실제 의료와 행정 업무 현장에 즉시 투입해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의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데 초점을 뒀다.

 

연세대학교 의료원 디지털헬스실은 참가자들에게 AI 전문 멘토링도 제공했다. 디지털헬스실은 참가 직원들이 구상한 아이디어가 실제 상용화 가능성이 있는지 중간중간 검토해주고, 그 기능이 원활히 작동할 수 있는 최적화 AI 기술을 안내해줬다.

 

 

▲ 연세의료원 교직원들이 시상식 날 AI 챌린지 사진 촬영을 위해 한데 모였다.

 

본선에는 19팀 55명의 교직원이 진출해 아이디어를 소개했고, 총 11팀이 수상했다. 심사는 개발 AI가 참가자들이 설정한 주제에 부합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는지, 새로운 관점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접근 방식을 채택했는지, 의료현장과 사무업무에 직접 활용할 수 있을지를 기준으로 했다.

 

3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대상에는 ▲구매팀 직원들이 모인 구매 RE:Form(구매 리폼)이 선정됐다. 개발한 AI는 연간 2000여개가 넘는 연세의료원 전체의 구매요청에 특화된 질의응답 채봇을 만들어 문의 연락을 줄임과 동시에 신속한 답변을 제공하면서 요청자의 업무 효율성 제고를 목표로 한다.

 

최우수상에는 100만원과 함께 2팀이 선정됐다. 특히, ▲심장혈관병원 심혈관검사파트의 SENAVI-EP(세나비 이피)팀은 간호사들이 부정맥 시술 준비를 빈틈없이 할 수 있도록 돕는 AI를 개발해 시술의 안정성과 정확성을 증대시키는 시도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높은 평가를 받은 팀은 50만원의 상금과 함께 ‘혁신상’을 받았다. ▲응급간호팀 구성원들의 SNAP(스냅)팀은 ‘답을 주지 않는 AI’를 내걸며 간호사의 자기주도 학습을 유도해 보고서 작성 능력과 사고분석 역량을 보조해줄 학습형 AI를 만들었다.

 

또, ▲인재경영실 직원들은 세브란스 싱크팀을 꾸려 AI가 접수 문의를 스크리닝해 의료원의 방대한 인사 규정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답변을 작성하고, 복잡한 질문은 담당자에게 전달하도록 하는 등 단순 업무량을 줄이고, 업무 효율은 높이는 제안을 했다.

 

이어, ▲재무회계팀 재무파트 직원들로 구성된 AI-Fi(에이아이파이)팀은 ‘재무회계의 비서’를 표방하며 단순 문의 응대에 대한 자동화 답변 AI를 만들어 ‘연세시티즌디벨로퍼상’을 받았다. 연세시티즌디벨로퍼상은 향후 AI를 활용한 업무 개선 가능성을 보인 팀에게 주는 상이다.

 

같은 상을 받은 ▲심장혈관병원 심혈관검사파트 간호사들로 구성된 Smart on-call(스마트 온 콜)팀은 응급 상황에서 발행하는 당직 연락 과정에서의 지연과 누락을 줄일 수 있는 AI 기반 온콜 연락 시스템을 개발했다. ▲재활병원 간호팀 간호사들의 번표구조대팀은 간호 교대 근무를 자동으로 편성해 행정 업무 환경을 개선할 AI를 내놓았다.

 

임준석 연세의료원 디지털헬스실장은 “이번 AI 챌린지는 의사, 간호사, 행정직원처럼 평소 AI와 가깝지 않아도 일상 업무의 불편을 해소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를 직접 만들고 활용할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라며 “교직원들이 내놓은 AI 개발안은 실제 상용화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AI 경진대회는 연세대학교 의료원 디지털헬스실이 주최하고, 연세대학교 디지털헬스연구원, AI혁신연구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학부생융합형의과학자육성사업단이 공동 주관했다.



이병길 기자 bglee@newsonpeople.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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