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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생리통, 만성 골반통증 있다면 자궁내막증 가능성 살펴야
기사입력 2026-03-24 오전 11:31:00 | 최종수정 2026-03-24 오전 11:31:13

심한 생리통, 골반 통증, 생리 기간 배뇨통, 난임 등 증상

가임기 여성 약 10%에서 발생, 진단까지는 평균 7년 걸려

      

진통제 없이는 생활이 어려운 심한 생리통, 생리 기간이 아닌데도 이어지는 골반 통증, 해마다 증상이 조금씩 나빠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몸이 보내는 신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40대 여성이 특히 주의해야 하는 질환으로는 자궁내막증이 꼽힌다. 이는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고 생리통과 구분이 쉽지 않아 진단까지 평균 7년 이상이 걸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자궁 안에는 자궁내막이라는 조직이 있는데, 이 조직은 생리 주기에 맞춰 두꺼워졌다가 임신이 되지 않으면 생리혈로 배출된다. 자궁내막증은 이 자궁내막 조직이 난소와 나팔관, 복막 등 자궁 안이 아닌 다른 곳에 생기는 질환이다.

 

이 조직은 위치만 다를 뿐, 성질은 자궁내막과 같아 생리 주기에 맞춰 두꺼워지고 출혈이 생기는 변화를 겪는다. 자궁 안에서는 생리혈이 질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지만 자궁 밖에 생긴 자궁내막 조직은 피가 밖으로 빠져나갈 통로가 없다. 따라서 생리 때마다 염증과 통증, 장기 유착 같은 문제가 반복적으로 생긴다.

 

자궁내막증은 일반 생리통보다 통증 강도가 점점 심해지고, 진통제를 먹어도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생리 기간뿐 아니라 평소에도 골반 통증이 있으며, 장이나 방광 주변에 병변이 있으면 생리 기간에 배뇨통이 발생한다. 또한 자궁내막증 환자의 약 30~50%에서 난임이 동반되기도 한다.

 

세란병원 산부인과 서은주 과장은 “가임기 여성 10명 중 1명 정도에서 자궁내막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평균 진단 연령은 30대 초반이지만, 최근에는 20대 초반에서도 발병이 늘었다”며 “초경이 빠른 경우, 생리 기간이 길 경우, 생리량이 많은 경우 자궁내막증 위험이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은주 과장은 “자궁내막증은 단순 생리통으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진행되면 난소 기능 저하, 난임, 골반 장기 유착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며 “생리통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 진통제 없이는 생리 기간을 버티기 어려운 경우, 성관계 시 통증, 임신이 잘 되지 않는 경우에는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길 기자 bglee@newsonpeople.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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