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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 조기 관리로 통증과 진행 늦춘다
기사입력 2026-03-24 오후 5:56:00 | 최종수정 2026-03-24 오후 5:56:27

봄나들이 앞둔 중장년층, 무릎 건강 점검 필요

 



   날씨가 점차 따뜻해지며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봄철에는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중장년층이 많다. 겨울 동안 활동량이 줄어들었던 관절에 갑작스럽게 부담이 늘어나면서 퇴행성 관절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평소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움직일 때 통증을 느꼈던 사람이라면 봄철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관절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닳거나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 관절 사이의 완충 기능이 약해지고, 이로 인해 통증과 염증, 관절 변형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주로 체중 부하가 많이 걸리는 무릎, 고관절, 발목, 척추 등에서 발생하며, 특히 무릎관절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퇴행성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반적으로 60세 전후에서 발병이 증가하지만, 반드시 노인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은 아니다. 관절에 반복적인 부담이 가해지는 생활습관이나 비만, 외상 등이 있는 경우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원발성과 이차성으로 구분된다. 원발성 퇴행성 관절염은 특별한 원인 없이 노화에 따른 연골의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는 경우이며, 이차성 퇴행성 관절염은 외상이나 다른 관절 질환 등으로 인해 관절 구조에 변화가 생겨 나타나는 경우다. 특히 비만은 무릎관절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정상 체중에 비해 퇴행성관절염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이다. 초기에는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나타나지만, 질환이 진행되면 움직이지 않아도 통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또한 관절이 뻣뻣해지거나 움직일 때 소리가 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관절의 변형과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계절 변화도 통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추운 날씨에는 관절 주변 조직이 수축하고 신경이 예민해지면서 통증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으며, 겨울 동안 활동량이 줄어든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움직임이 늘어나는 봄철에도 관절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따라서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일수록 무릎 건강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이 손상되면 완전히 원래 상태로 회복되기 어려운 질환이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통증을 완화하고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초기에는 운동 치료, 체중 관리 등을 자기 관리를 시행하면서 증상 조절을 위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관절 내 주사 치료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으며 염증 반응을 줄이고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장기간의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발생하거나 관절 손상이 진행된 경우에는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의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과 조기 관리다. 평소 무릎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동작을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장시간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는 자세는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형외과 장기모 교수(사진)는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와 밀접하게 관련된 질환이지만 조기에 정확히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면 질환의 진행을 늦추고 통증을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며 “특히 무릎 통증이 반복되거나 점차 심해진다면 방치하지 말고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병길 기자 bglee@newsonpeople.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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