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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남 유지태처럼 증량했을 뿐인데”... 고지혈증 등 3종 질환이 동시에 온 이유는?
기사입력 2026-03-25 오전 9:08:00 | 최종수정 2026-03-25 오전 9:08:14

생활리듬 무너지면 위·장·혈관 가장 먼저 영향 받아

모두 염증 반응 중심, 초기 관리 실패 시 전신 질환 확대

 

 

▲ 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

 

   이른바 ‘벌크업(bulk-up)’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체중과 근육을 빠르게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고칼로리 식단을 먹는 ‘더티벌크’ 방식도 20~40대 남성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배우 유지태도 최근 흥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위압감을 뿜어내는 한명회 역할을 위해 짧은 기간 안에 100kg 이상까지 체중을 늘려 화제가 됐다.

 

많이 먹으면서 살을 찌웠다는 배우 유지태는 증량을 하면서 고지혈증과 급성 위염, 대장염을 얻게 됐다고 한다. 이 세 질환의 공통점은 ‘몸 안의 균형이 깨졌을 때 나타난다’는 것이다. 특히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불규칙한 식사, 과식과 자극적인 음식(기름진 음식, 술), 스트레스, 수면부족 등이 대표적인 요인이다.

 

먼저 급성 위염은 위 점막이 자극을 받아 급성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속쓰림과 명치 통증, 메스꺼움, 식후 더부룩한 증상이 있으며 생활습관 변화 후 가장 먼저 신호가 나타난다. 대장염은 대장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설사와 복통, 잦은 배변이 반복된다. 고지혈증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정상보다 높은 상태다. 증상이 없어 조용히 진행되지만 혈관에 부담이 쌓인 상태라 가장 위험한 질환이다.

 

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은 “세 질환은 모두 형태만 다를 뿐, 모두 염증 반응이 중심이다. 특히 고지혈증은 혈관 내 만성 염증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염증이라는 특징이 있다”며 “속쓰림이나 복통 등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세 질환 모두 초기 증상이 애매해 초기에 놓치기 쉽다”고 설명했다.

 

위염과 대장염, 고지혈증은 식습관을 먼저 고쳐야 한다. 기름진 음식과 과식, 야식을 줄이고, 술과 카페인도 피해야 한다. 생활리듬 교정을 위해 6~8시간 충분히 수면하고 식사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유산소 및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권고된다. 장과 위는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장준희 부장은 “위·장·혈관질환은 따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생활습관 변화에 따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위염과 대장염을 방치하면 만성 위염, 위궤양, 만성 장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고 고지혈증은 동맥경화, 심혈관 질환 등 전신 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다”며 “염증을 가라앉히고, 고지혈증 수치를 낮추는 약물 치료를 하며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병길 기자 bglee@newsonpeople.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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