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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UDCA, 위암 수술 후 담석 위험 67% 낮춰... “1년 복용으로 6년8개월 예방”
기사입력 2026-03-29 오후 4:23:00 | 최종수정 2026-03-29 오후 4:23:14

– 위암 수술 후 UDCA 12개월 복용, 최대 6년 8개월 담석 예방 효과 지속

– 위약군 대비 담석 발생 위험 최대 67% 감소

– 대한위암학회 진료지침 개정 근거로 활용 기대

 



   대웅제약의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의 주성분 UDCA(우르소데옥시콜산)를 위암 수술 후 12개월간 복용하고 중단하더라도, 최대 80개월까지 담석 예방 효과가 지속된다는 사실이 위암 환자 대상 대규모 무작위 임상연구로 처음 입증됐다.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은 위암 환자에서 위 절제술 후 담석 형성 예방 효과를 평가한 PEGASUS-D 연장연구 결과가 외과학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 IJS(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Impact Factor 10.3)에 게재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학교병원 위장관외과 박도중 교수·소화기내과 이상협 교수,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장동기 교수(현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박영석 교수,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유문원 교수 외 국내 연구진이 수행했다.

 

◆ 담석 발생 위험 절반 이상 감소… 80개월 이후에도 효과 유지

이번 연구의 가장 주목할 성과는 복용 중단 후에도 예방 효과가 장기간 유지된다는 점이다. UDCA를 12개월만 복용하고 중단한 환자군을 추적 관찰한 결과, 담석 발생 위험 감소 효과가 80개월까지 유지됐다. 위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무작위 임상연구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UDCA의 담석 예방 효과를 평가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UDCA 복용을 통해 장기적인 담석 예방을 기대할수 있다는 임상적 근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 결과, UDCA 복용군은 가짜 약을 복용한 위약군 대비 담석 발생 위험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80개월 시점 담석 발생률은 위약군 26.21%에 달한 반면, UDCA 300mg군은 10.00%, 600mg군은 12.83%에 그쳤다. 위약군 대비 담석 형성 비율이 300mg군에서 약 67% 낮았고, 600mg군에서는 약 57% 낮았다. 두 용량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1).

 

이번 연구는 대웅제약이 2020년 JAMA Surgery에 발표한 3상 임상시험(PEGASUS-D)의 연장 연구로 기존 3상 임상시험 참여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된 다기관 4상 연장 연구다. 4상 연장 연구는 2021년 9월 27일부터 2022년 10월 28일까지 수행됐으며, 총 431명(UDCA 300mg군 141명, 600mg군 150명, 위약군 140명)이 참여했다.

 

◆ 위암 수술 후 담석 발생 위험 높고 치료 부담 커… UDCA로 예방 가능

담석이란 담낭(쓸개) 안에 생기는 돌 같은 덩어리로, 담즙 성분이 굳어져 만들어진다. 위 절제술 후에는 미주신경 손상 및 식이 변화로 담낭 수축 기능이 저하되어 담즙 정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여기에 빠른 체중감소가 더해져 담석 형성이 촉진된다. 이러한 점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사용 시 나타나는 담낭 운동 저하 및 급격한 체중감량으로 담석 위험이 증가하는 기전과 공통된 측면이 있다.

 

실제로 위 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에게는 담석이 특히 잘 생긴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이 환자들의 담석 발생률은 최대 32.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이는 일반인보다 유의하게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위암 수술 후 담석이 발생하면 추가 시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담석을 치료하려면 담낭을 절제하거나, 내시경으로 담관에 직접 접근해 담석을 제거하는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 등 외과적인 처치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위암 수술로 이미 소화기 구조가 바뀐 환자에게 이와 같은 시술을 시행하기가 일반 환자에 비해 까다롭고 위험 부담도 크다. 따라서 위암 수술 후 발생하는 담석은 암 치료로 지쳐 있는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돌아온다.

 

현재 대한위암학회 진료지침(2024)에서는 위절제술 후 담석 형성 감소를 위해 1년간 UDCA 투여를 권고하고 있으나, 장기 효과에 대한 근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장기 추적 데이터는 향후 진료지침 개정 시 권고 수준을 높이는 근거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학교병원 박도중, 이상협 교수는 “12개월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복용으로 6년 이상 담석 예방 효과가 유지된다는 사실은 위암 수술 환자 치료에 있어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며 “이번 데이터가 현재 조건부 권고에 머물러 있는 진료지침의 근거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UDCA는 경구 복용이 가능하고 수십 년간 안전성이 검증된 약물인 만큼, 위암 수술 후 담석 형성이라는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임상 옵션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형철 대웅제약 ETC마케팅본부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연구진이 수행한 장기 추적 기반 임상 데이터가 국제 학술 무대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UDCA 관련 연구를 지속해 환자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의학적 근거를 꾸준히 축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UDCA(우르소데옥시콜산)는 무독성 담즙산의 성분으로, 간세포 보호·면역 조절·항염 효과가 있으며 각종 간 질환 치료, 담석증 치료 및 예방 등에 처방되고 있다. 대웅제약의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의 주성분으로, 수십 년간 임상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안전성이 검증된 성분이다.




이병길 기자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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