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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변하고 이물감까지” 봄철 감기인줄 알았는데, 뜻밖의 원인
기사입력 2026-04-30 오전 10:06:00 | 최종수정 2026-04-30 10:06

위산이 식도·목 자극해 기침 유발하는 위산역류성 기침

3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 흉통, 숨이 차다면 병원 진료 필요

 

 ▲ 세란병원 내과 홍진헌 과장

 

     일교차가 커지는 시기에는 마른기침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난다. 많은 사람이 이를 알레르기 비염이나 감기 때문으로 생각하지만,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역류성 식도염이 원인인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봄철에는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기침이 흔해 위산역류성 기침과 혼동하기 쉽다. 두 질환 모두 기침을 유발하지만, 기침이 생기는 원인과 위치, 동반 증상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위산역류성 기침은 위식도역류질환(gastroesopageal reflux disease) 또는 후두인두역류(laryngopharyngeal reflux disease)로 생기는 만성 기침을 말한다. 쉽게 말해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 목, 후두 쪽으로 올라오면서 인후두나 호흡기를 자극해 만성 기침,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 기침이 오래 지속될 수 있어 감기나 천식과 헷갈리기 쉽다.

 

위산역류성 기침은 8주 이상 오래 가는 마른기침이 대표 증상이다. 위산의 역류로 인해 목이 간질간질하거나 쉰 목소리, 목에 무언가 걸린 이물감 등의 만성 후두 증상도 유발할 수 있다. 밤에 누울 때나 새벽에 기침이 심해지고 신물 올라옴과 가슴 쓰림도 나타나지만 속쓰림 없이 기침만 있는 경우도 많다.

 

반면 1~2주 지나며 기침이 점차 호전되거나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 목 따가움이 동반된다면 감기 가능성이 크다. 또한 맑은 콧물과 코 막힘, 재채기나 눈 가려움이 나타나고 속쓰림과 쉰 목소리는 없을 경우에는 알레르기 비염이나 후비루의 가능성이 크다.

 

세란병원 내과 홍진헌 과장은 “위산역류성 기침은 위산이 식도와 목을 자극해 생기므로 식후, 과식이나 야식 후, 술이나 커피, 기름진 음식의 섭취 후, 누웠을 때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밤에 기침 때문에 잠을 깨거나, 목 이물감, 쉰 목소리가 있다면 위산역류성 기침을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진헌 과장은 “기침이 3주 이상 계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단순 감기 후유증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숨참, 쌕쌕거림, 피 섞인 가래, 체중 감소, 흉통 등이 있다면 빠른 진료가 필요하다”며 “위식도역류 질환은 생활습관이 개선되지 않으면 만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식후 2~3시간 내 눕지 않기, 야식과 과식, 기름진 음식과 커피, 술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규칙적인 운동과 비만을 개선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병길 기자 bglee@newsonpeople.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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