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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일 내 생사 갈리는 간질환, 응급 간이식으로 생존율 확보
기사입력 2026-05-08 오후 12:02:00 | 최종수정 2026-05-08 12:02

“생존율 82%… 소아는 86.1%로 더 높아”

 

 

▲ 고려대 안산병원 간담췌외과 김상진 교수

 

     간 기능이 급격히 악화해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들에게 시행되는 ‘응급 생체 간이식’이 실제 현장에서도 생존율을 확보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확인됐다.

 

응급 생체 간이식은 급성 간부전, 악화된 만성 간질환, 중증 간경변 등으로 3~4일 이내에 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응급한 상황에서 시행된다. 이러한 환자들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빠르게 진행되며 일부는 수일 내 사망할 수 있어 신속한 이식이 중요하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간담췌외과 김상진 교수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 자료를 바탕으로 응급 생체 간이식을 받은 환자 419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응급 간이식 환자는 전반적인 상태가 훨씬 위중한 만큼 비응급으로 계획해 진행된 간이식의 3년째 89.1% 생존율보다는 다소 낮게 나타났다. 그럼에도 응급 생체 간이식 환자의 생존율은 1년째 82.4%, 3년째 78.3%, 5년째 74.8%로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소아 환자의 경우 1년째 생존율이 86.1%로 성인보다 더 높은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사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만성 신장질환 ▲이식 전 인공호흡기 사용 ▲높은 간질환 중증도(MELD 점수) ▲재이식 여부 등을 제시했다. 특히 간과 신장이 동시에 악화한 ‘간신증후군’은 이식편 실패의 주요 위험 인자로 지목했다.

 

김상진 교수는 “응급 간이식이 필요한 환자는 치료받지 않으면 단기간 내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라며 “비록 계획된 간이식 수술보다 치료 성과가 다소 낮더라도, 충분히 수용 가능한 수준의 생존율을 보여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핵심 치료 옵션”이라고 밝혔다.

 

이어 “간이식은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주는 치료이지만 여전히 기증자 수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이 보다 확산된다면 더 많은 환자가 치료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응급 생체 간이식의 실제 치료 성적과 위험 요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했으며 간담췌외과 분야 국제학술지 ‘HepatoBiliary Surgery and Nutrition(HBSN)’에 게재됐다.

 

한편,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의 최신 통계 연보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간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6,532명에 달하며 뇌사자 간이식의 평균 대기기간은 190일로 나타났다.

 



이병길 기자 bglee@newsonpeople.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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