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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부터 전문의까지 120명 덕적도 찾았다’
기사입력 2026-06-24 오전 11:44:00 | 최종수정 2026-06-24 11:44

미래 의료인 키우고 섬 주민 건강 돌본 가천대 길병원-가천대 2박 3일 덕적도 봉사 성료

 

 

▲ 가천대 길병원과 가천대학교가 지난 21~23일 옹진군 덕적도 진료봉사소에서 섬 주민들을 위해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 가천대 길병원, 가천대학교, 인천시교육청과 함께하는 덕적도 보건의료교육 및 의료봉사에 참가한 의료진 및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과 가천대학교는 21일부터 23일까지 2박 3일간 인천 옹진군 덕적도를 방문해 보건의료 교육 및 의료봉사를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의료진과 학생 등 약 120명이 참여한 이번 대규모 의료봉사에서 학생들은 주민들을 만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생활 속 건강 문제를 함께 고민했으며, 의료진은 진료와 상담을 통해 주민들의 건강을 돌봤다.

 

고교생, 의대, 간호대, 약대, 한의대 등 지역 품은 의료인 양성 프로젝트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교육혁신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가천의학교육융합혁신클러스터(G-MERCI·Gachon Medical Education & Research Convergence Innovation Cluster)가 주관한 이번 프로젝트에는 의과대학, 간호대학, 약학대학, 한의과대학, 의과학대학 학생 50명을 비롯해 가천대 길병원 및 가천대부속 길한방병원 의료진, 가천메디컬라이온스클럽 뿐만 아니라 인천시교육청 소속 5개 고등학교 학생 16명과 인솔교사 등 12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문직간 교육(IPE·Inter Professional Education)을 기반으로 미래 보건의료인들이 서로 다른 직역의 역할을 이해하고 협력 역량을 키우는 한편, 의료취약지역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지역사회와 공공보건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학생들은 첫째 날인 21일 직역별로 5명씩 10개 팀으로 나눠 덕적보건지소 관계자들로부터 섬 지역 의료환경과 주민 건강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의학, 간호학, 약학, 한의학, 의과학 등 서로 다른 전공의 학생들이 한 팀을 이뤄 지역사회 건강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논의하며 보건의료 전문직 간 협력의 중요성을 체험했다. 또 봉사기간 중 지속적으로 주민 대상 건강증진 활동과 가구 방문, 건강 인터뷰 등을 실시하며 주민들의 실제 건강 문제와 생활환경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정욱진 학장(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은 “이번 덕적도 프로젝트는 가천의 봉사 DNA를 이어가는 대규모 의료취약지 의료봉사이자, 보건의료전문직간 교육이자, 차세대 지역의료인재들이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10여개 진료과 의료봉사에 주민들 “종합병원을 옮겨놨다”며 반색

 

같은 기간 가천대 길병원과 가천대부속 길한방병원 의료진은 덕적고등학교 강당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심장내과, 소화기내과, 류마티스내과, 정신건강의학과, 피부과, 안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한방내과, 체질면역의학과, 한방재활의학과 의료진 등이 참여해 진료와 건강상담을 제공했다.

 

전문의, 간호사 등 10여 개 진료과(한방 진료 포함) 20여 명이 의료봉사에 참여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내실 있는 진료를 위해 심초음파 장비 및 안과 현미경, 도상검안경 등 전문 의료 장비는 물론 진통소염제, 위장관계약, 안약 등 60여 종의 의약품도 준비했다.

 

약국, 초음파실, 한방 치료실까지 갖춰진 대규모 진료소에 주민들은 ‘종합병원이 생겼다’고 반색하며 진료소를 찾았다. 22일 하루 동안 약 330명의 주민이 전문의 진료를 볼 수 있었다. 또 덕적초·중·고교 학생 28명을 대상으로 소변검사, 안과 등 건강검진도 시행했다.

 

특히 이날 심초음파 검사에서 일부 주민들은 중등도 이상의 대동맥판막 협착증이 발견돼 즉시 진료 연계되기도 했다.

 

주민들은 “육지에 나가 진료 보기 힘든데 다양하게 진료를 봐줘 고맙다”, “최근에 자꾸 기침이 나서 진료를 보고 싶어도 배를 타고 나가는 게 엄두가 안 나서 약도 못먹었다”, “선생님들이 친절하게 진료를 해주니 괜찮다는 말만 들어도 다 나은 거 같다”고 이구동성 입을 모았다.

 

가천대 길병원, 무의촌 봉사부터 닥터헬기까지 이어진 섬 사랑

 

가천대 길병원은 설립 초기부터 도서·벽지 주민들을 위한 의료봉사를 지속해왔다. 병원 설립자인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은 1958년 산부인과 개원 이후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무의촌과 도서지역을 찾아 무료진료와 의료봉사를 실시하며 지역사회 건강 증진에 힘써왔다.

 

2011년에는 국내 최초로 닥터헬기를 도입해 인천 도서지역 중증응급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백령도와 연평도, 덕적도 등 섬 지역에서 발생한 중증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해 골든타임 확보와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김우경 병원장은 “설립자 이길여 회장이 통통배를 타고 봉사를 다니던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가천대 길병원은 서해 도서 지역 주민들의 건강 지킴이로서, 이번 활동은 미래 의료인이 될 학생들이 의료 취약지 주민들의 보건 환경에 관심을 갖고 앞으로 함께 봉사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는 경험이 되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 깊다”고 말했다.

 


이병길 기자 bglee@newsonpeople.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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