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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맥종양혈전 동반 간암 환자, 방사선색전술 효과·안전성 확인
기사입력 2026-06-24 오후 12:31:00 | 최종수정 2026-06-24 12:31

- 서울대병원 공동 연구팀, 환자 213명 대상 후향적 비교 분석 결과 발표

- 방사선색전술군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 27.5개월,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군보다 긴 것으로 확인돼

 

▲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윤준 교수

 

     암세포가 간의 주요 혈관을 침범해 치료가 어려운 간세포암 환자에서 ‘방사선색전술(TARE)’과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병합요법의 치료 성적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석 결과, 방사선색전술군은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군 대비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길었으며, 복수 발생률과 정맥류 출혈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 간 구조 이미지

 

간세포암은 전 세계 암 관련 사망 원인 중 세 번째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환자의 최대 40%는 최초 진단 시 암세포가 간문맥을 침범해 덩어리를 형성하는 ‘문맥종양혈전(PVTT)’을 동반한다. 이 경우 치료받지 않으면 평균 생존 기간이 약 3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으며, 치료 전략 결정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최근 면역항암제가 간세포암의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았지만, 종양의 위치나 혈관 침범 범위에 따라 치료 효과가 제한적인 경우도 있다. 이에 정상 간 조직의 손상을 줄이면서 종양에만 선택적으로 방사선을 전달하는 ‘방사선색전술’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으나, 두 치료법의 성적을 비교한 연구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윤준 교수팀은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대병원·국립암센터·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받은 문맥종양혈전 동반 간세포암 환자 213명을 대상으로 방사선색전술과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의 치료 성적을 후향적으로 비교한 다기관 연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전체 환자를 방사선색전술군과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군으로 나눠 ▲전체 생존기간 ▲무진행 생존기간 ▲종양 반응률(ORR) ▲안전성을 분석했다. 환자 간 기저 특성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역확률가중치와 성향점수매칭을 적용했다.

 

 

▲ 방사선색전술군과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 비교.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방사선색전술군(주황색)이 27.5개월로,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군(파란색)의 8.6개월보다 길게 나타남.

 

그 결과,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방사선색전술군이 27.5개월로,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군의 8.6개월보다 길었다. 특히 암세포가 주 문맥까지 진행되기 전 단계(분절 또는 엽 수준 침범)의 환자군에서는 방사선색전술군의 사망 위험도가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군 대비 3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 문맥을 침범한 환자군에서는 두 치료법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무진행 생존기간과 종양 반응률에서도 두 치료군 간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안전성 측면에서 방사선색전술군은 일부 이상 반응 발생률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수준의 복수 발생률은 방사선색전술군 12%,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군 20.5%였으며, 정맥류 출혈은 각각 1.7%와 8%로 나타났다. 다만 간질환 환자의 간 기능 상태와 예후를 평가하는 방법인 차일드-퓨 점수(child-Pugh score)의 악화에서는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김윤준 교수(소화기내과)는 “문맥종양혈전을 동반한 간세포암은 치료가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의 간 기능과 문맥 침범 범위에 따라 방사선색전술이 유용한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방사선색전술이 간 기능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해 이후 항암치료와 연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진행성 간암의 순차적 맞춤치료 전략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Diagnostic and Inventional Imaging’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병길 기자 bglee@newsonpeople.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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