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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고기 생식 주의… 간흡충 감염이 담도암 부른다
기사입력 2026-06-29 오후 2:09:00 | 최종수정 2026-06-29 14:09

5년 생존율 30% 안팎, 조기 발견 어려워 예방이 최선

 

 

▲ 경희대병원 간담도췌장외과 박민수 교수가 담도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더위를 피해 강과 계곡을 찾는다면 민물고기 요리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날로 먹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을 경우 간흡충 감염 위험이 있고, 장기적으로 담도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담도암 고(高) 위험국가’, 이유는?

간흡충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감염률이 높은 기생충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1군 생물학적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민물고기를 매개로 간흡충에 감염되면 담관에 기생하며 담도에 만성 염증을 유발하고 이는 담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경희대병원 간담도췌장외과 박민수 교수는 “담도암은 나라·지역에 따라 발생률 차이가 뚜렷한 편으로 간흡충 감염과 밀접한 관련을 보인다”며 “민물고기 생식 문화가 아직 존재하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는 담도암 고위험 국가로 손꼽힌다”고 말했다.

 

담도암은 국내 암 발생 순위 9위에 머물고 있지만, 5년 생존율이 30%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다. 발병에는 간흡충 감염을 비롯해 B형·C형 간염, 담석증, 만성 담도염, 흡연, 비만 등 다양한 위험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 늦게 나타나는 담도암…조기 발견이 생존율 좌우

담도암이 위험한 이유는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담도는 몸속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어 검사 자체가 쉽지 않고,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다.

 

박민수 교수는 “복부 팽만감이나 소화불량, 체중 감소, 식욕 저하 등 비교적 흔한 증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며 “황달이 나타나거나 소변 색이 진해지는 증상이 발생했다면 이미 암이 상당 부분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담도암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암의 위치에 따라 간 절제술 또는 췌십이지장 절제술 등이 시행되며,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 방법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진단 당시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30~40% 수준에 불과하다.

 

박민수 교수는 “담도암은 주변에 간과 췌장, 주요 혈관이 밀집해 있어 전이가 빠른 편”이라며 “최근에는 복강경·로봇수술이 확대되면서 회복 부담은 줄었지만, 여전히 조기 발견이 치료 성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담도암 예방을 위해 민물고기를 반드시 충분히 익혀 먹고, 민물고기 회나 덜 익힌 어패류 섭취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만성 간질환이나 담석증을 앓고 있다면, 정기적인 진료와 함께 금연과 절주, 적정 체중 유지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병길 기자 bglee@newsonpeople.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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