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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열풍 속 놓치기 쉬운 것들
기사입력 2026-07-03 오후 4:41:00 | 최종수정 2026-07-03 16:41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문한빛 교수

-근손실과 요요현상 예방 위한 올바른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문한빛 교수

 

     최근 위고비,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체중감량에 성공했다는 유명인들의 경험담과 온라인 후기들이 확산되면서 비만치료제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그러나 비만치료제는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다이어트약'이 아니라 의학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비만 환자를 위한 전문의약품이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올바른 사용과 생활습관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비만,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

비만은 단순히 살이 많이 쪘다는 것을 넘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통풍 등 만성질환과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많이 보고되고 있으며, 수면무호흡증, 관절통, 우울증 등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질환들과도 연관이 있다. 비만을 단순한 외모의 문제가 아닌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바라봐야 하는 이유다.

 

대표적인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

최근 사용되는 비만치료제는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여 자연스럽게 식사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현재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약제로는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이 있으며, 모두 비만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전문의약품이다.

 

위고비는 우리 몸의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호르몬과 유사하게 작용하는 약물이다. 포만감을 높이고 식욕을 억제하며 위에서 음식이 천천히 비워지도록 돕는다. 또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를 도와주기 때문에 체중감량과 혈당관리에 효과가 있다.

 

마운자로는 GLP-1 호르몬,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 자극 폴리펩타이드(GIP) 호르몬과 유사하게 함께 작용하는 이중작용제 형태로 식욕을 억제하고, 먹고 싶은 갈망을 줄여주며, 포만감을 높인다. 또한 인슐린 분비를 자극할 뿐만 아니라 인슐린 감수성 개선에도 도움이 되어 체중감량, 혈당관리에 효과가 있다.

 

두 약제는 모두 비만 치료에 효과적이지만 작용기전에는 일부 차이가 있어 환자의 건강 상태와 동반질환 등을 고려해 전문의가 적절한 약제를 선택한다.

 

비만치료제, 누구에게 필요할까?

중요한 점은 비만치료제는 단순한 체중감량을 위한 약이 아니라 의학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비만 환자를 위한 약이라는 점이다. 체질량지수(BMI) 30kg/㎡ 이상이거나, 27kg/㎡ 이상이면서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심혈관질환 등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 처방을 고려한다. 또한 비만치료제 사용 초기에는 오심·구토·설사 등 위장관계 증상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어, 전문의 처방에 따라 낮은 용량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늘려간다.

 

건강한 체중감량, 근육도 함께 지켜야

최근에는 비만치료제 사용 후 근육량 감소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면서 체중이 빠지면 체지방의 감소와 함께 근육량도 줄어들 수 있다. 특히 최소한의 식사만 하면서 운동은 하지 않고 비만치료제만 사용하는 경우에는 근손실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따라서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더라도 단백질 섭취와 근력운동은 반드시 함께해야 치료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 고령층에서 비만치료제를 사용할 때는 근손실의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단백질 섭취, 근육운동이 더욱 권장된다.

 

체중 유지를 위한 생활습관 개선

비만치료제 중단 이후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동안 생활습관 개선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경우 이러한 현상이 더욱 쉽게 나타날 수 있다.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기간은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시간이 아니라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드는 과정으로 생각해야 한다. 움직이지 않고 오래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음식 대신 다른 방법으로 해소하며, 질 좋은 수면을 유지하는 습관을 함께 만들어야 비만치료제 중단 이후에도 체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비만치료제의 시작과 중단 시점을 결정하고, 부작용 관리와 체중유지 계획까지 함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문한빛 교수는 “체질량지수가 낮은 사람이 단순히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비만치료제 사용 시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병길 기자 bglee@newsonpeople.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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