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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땀, 열, 마찰에 무너지는 피부장벽… 습진 발생 악화 주의
기사입력 2026-07-23 오전 10:33:00 | 최종수정 2026-07-23 10:33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피부과 김대현 교수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땀 분비가 증가하고 피부가 장시간 습한 상태에 놓이기 쉽다. 여기에 강한 자외선과 잦은 샤워, 냉방기 사용으로 인한 피부 건조까지 더해지면 피부장벽이 약해져 습진이 발생하거나 기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습진은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피부장벽이 손상되면서 외부 자극에 대해 과민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가려움증과 붉은 발진, 피부 건조, 각질 등이 있으며 증상이 심해지면 진물이나 갈라짐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과 피지 분비가 늘어나고 피부 마찰이 잦아지면서 경우에 따라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땀과 마찰이 많은 부위에서 발생하거나 악화되기 쉬운 습진

 

특히, 습진은 땀이 오래 머물거나 피부가 접히고 마찰이 반복되는 부위에서 발생하거나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대표적으로는 팔꿈치 안쪽, 무릎 뒤, 겨드랑이, 목, 허벅지 안쪽 등이 관리가 필요한 부위다.

 

팔꿈치 안쪽과 무릎 뒤는 피부가 접히는 부위는 습기와 열이 쉽게 축적된다. 겨드랑이와 허벅지 안쪽은 땀과 피부 마찰이 동시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위여서, 걷거나 운동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자극을 받기 쉽다. 이로 인해 가려움, 따끔거림, 붉어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피부가 짓무르거나 염증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땀을 흘린 상태에서 꽉 끼는 옷이나 통풍이 잘되지 않는 의류를 오래 착용하면 피부 자극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며, 땀 자체가 습진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피부에 오래 남아 피부장벽을 약화시키고 외부 자극에 대한 민감도를 높여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피부장벽 보호 위한 꾸준한 관리가 중요

 

여름철에는 땀을 오래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땀을 많이 흘렸다면 가능한 한 빨리 씻어내거나 부드러운 수건으로 가볍게 닦아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샤워는 피부의 유분을 과도하게 제거하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로 짧게 하고, 자극이 적은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샤워 후에는 피부 수분이 증발하기 전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장벽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습진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는 증상이 없더라도 꾸준히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땀 흡수와 통풍이 잘되는 면 소재의 옷을 착용하고, 피부 마찰을 줄일 수 있는 편안한 의복을 선택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피부장벽이 건강하게 유지될수록 외부 자극에 대한 방어력이 높아지고 습진의 발생과 재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반대로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고 해서 방치하거나 민간요법에만 의존할 경우 피부장벽 손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피부과 김대현 교수는 “손상된 피부장벽을 방치하면 염증이 지속되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증상이 재발하거나 악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며 “가려움증이나 발진이 반복되거나 증상이 지속된다면 자가 치료에만 의존하기보다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병길 기자 bglee@newsonpeople.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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