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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세계 폐암의 날, 폐암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같은 병기라도 환자별 특성 고려
기사입력 2026-07-29 오후 1:08:00 | 최종수정 2026-07-29 13:08

5년 상대생존율 42.5%로 크게 향상…정밀의료 기반 맞춤 치료 확대

 

 

▲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승현 교수

 

     국내 암 사망 원인 1위인 폐암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재발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년 약 2만 명의 환자가 사망할 만큼 예후가 좋지 않지만 최근에는 정밀 의료 기술의 발달로 맞춤 치료가 발전하면서 치료 성적과 생존율이 향상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폐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1993~1995년 12.5%에서 2019~2023년에는 42.5%로 크게 개선됐다.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승현 교수는 “폐암은 같은 병기라도 환자마다 최적의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는 질환”이라며 “영상·조직·유전자 검사 결과뿐 아니라 환자의 전신 상태와 폐 기능, 동반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술부터 면역항암제까지… NGS 유전자 검사로 일대일 ‘맞춤 치료’

 

폐암 치료는 과거 수술과 항암치료 중심에서 벗어나 환자의 상태와 암의 생물학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개인 맞춤 치료’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초기 폐암이더라도 심폐 기능 저하나 동반 질환, 고령 등으로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정밀 방사선치료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반면 진행성 폐암에서는 약물 치료가 핵심인데, 환자마다 효과적인 항암제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유전자 검사가 필수적이다.

 

이승현 교수는 “과거에는 유전자 변이를 개별적으로 검사해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컸지만, 최근에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을 통해 수백 개의 유전자를 한 번에 분석할 수 있게 됐다”며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특정 돌연변이에 맞는 표적치료제나 면역항암제를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어 진행성 폐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진정한 의미의 '환자별 맞춤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폐암 치료는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 관련 전문의들이 함께 최적의 치료 방향을 논의하는 ‘다학제 진료’가 핵심”이라며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치료 전략을 통해 치료 효과는 물론 환자의 삶의 질까지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료 성적 높이는 핵심은 '조기 발견'…저선량 CT 검사 중요

 

이처럼 치료법이 발전하고 있지만, 폐암 치료 성적을 높이기 위한 가장 중요한 선행 조건은 ‘조기 발견’이다. 폐암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실제 환자의 15% 정도만 무증상 상태에서 폐암으로 진단되고 있다.

 

이승현 교수는 “폐 안에는 신경이 없어 종양이 자라도 특별한 증상이 없고 감각신경이 분포하는 가슴벽, 뼈, 기관지를 침범해야 비로소 통증을 느낄 수 있다”며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만큼 고위험군에서는 정기적인 저선량 흉부 CT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폐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흡연으로 전체 폐암의 약 70%가 흡연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족력, 간접흡연, 대기오염, 조리 매연(cooking fume) 노출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비흡연자에서도 폐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이 교수는 “흡연 여부와 관계없이 원인을 알 수 없는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거나 객혈, 호흡곤란, 흉통,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난다면 폐암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병길 기자 bglee@newsonpeople.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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