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한 가족의 심장건강 지켜...아들 치료로 부모까지 진료
- 심장내과 위진 교수, ‘가족 중 심혈관 질환 경험 시 구성원 모두 건강 살펴야’ 강조-
“아들이 쓰러졌을 때는 정말 모든 것이 무너지는 느낌였습니다. 치료 후에도 한 동안 일상에서 문득 문득 악몽같이 떠올랐었죠. 그런데 뒤 돌아보니, 정작 우리 부부도 건강을 너무 방치하고 있었더라고요.”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위진 교수와 한 가족의 인연은 아들의 응급 치료에서 시작됐지만, 지금은 부모의 삶과 건강까지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다.

▲ (좌측부터) 신희경 씨, 심장내과 위진 교수, 한준욱 씨
인천에 거주하는 한준욱(48) 씨는 협심증과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을 모두 앓고 있는 심혈관 질환 초고위험군 환자다. 체중 110kg의 고도비만에 흡연까지 이어오며 심혈관계에 상당한 부담이 누적된 상태였다. 이미 협심증 진단을 받고 오랜 기간 치료를 받아왔지만, 상태 호전이 크지 개선되지 않아 막연한 불안감 속에서 생활해왔다.
그러던 한 씨가 자신의 건강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된 건 아들의 갑작스러운 사고 이후였다.
당시 15세였던 한 씨의 아들 가람 씨는 2022년 급성 전격성 심근염으로 갑작스럽게 심정지를 반복했다. 상태가 매우 위급해 무려 6차례에 걸쳐 심장이 멈추는 위기를 겪었다. 당시 가족들은 중환자실에서 밤낮없이 아이의 상태를 지켜보며 생명의 경계에 서 있어야 했다.
당시 위진 교수는 환자의 상태를 빠르게 판단해 임시 심박동기 삽입과 에크모(ECMO) 치료를 시행했고, 한 씨는 여러 합병증 위험 속에서도 극적으로 회복해 현재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한 씨는 “온 가족이 가람의 건강을 위해 노력했고, 한 동안은 업무 중간에도 공황장애가 올 정도로 아이 걱정만 하고 살았다”며 “위 교수님을 비롯한 의료진의 헌신적 진료로 다행히 아이가 건강을 회복하면서 그런 걱정도 어느 순간 함께 사라졌다. 그러다가 나와 아내의 건강을 살펴보니 이렇게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치료 당시 가람 씨의 나이는 15세였지만, 이제는 어엿한 대학생으로 성장했다. 치료가 잘 된 덕분에 종종 위진 교수에게 진료를 보고 있지만,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어서 평범한 일상을 잘 영위하고 있다. 이제는 한 씨의 가업을 물려받기 위해 열심히 학업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문제는 한 씨였다. 한 씨 역시 고혈압과 당뇨, 비만, 흡연 등 심혈관 위험인자를 모두 안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직면하게 됐다. 단순히 약만 먹는 수준이 아니라 생활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 이후 한 씨는 주치의를 변경해 위진 교수의 진료를 받기 시작했다.
한 씨는 “그때는 이젠 성인이 된 아이가 살아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위진 교수의 적극적인 진료로 아이는 무사히 치료받고 잘 성장해 건강한 일상을 영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나와 아내도 우리 가족이 평소 믿고 의지하던 위 교수님께 진료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해 바로 진료 예약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 씨는 현재 혈압과 혈당 조절은 물론 체중관리와 생활습관 개선까지 포함한 통합적인 심혈관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다행히 상태는 조금씩 조절되면 호전돼가고 있다.
어머니 신희경(44) 씨 역시 가족의 일을 겪으며 자신의 몸 상태를 돌아보게 됐다. 평소 큰 지병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독감 이후 갑자기 일어설 때 눈앞이 캄캄해지고 귀가 멍멍해지며 식은땀과 어지럼증이 반복되는 실신 유사 증상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컨디션 문제로 생각했지만, 아들의 일을 겪었던 신 씨는 증상을 가볍게 넘길 수 없었다. 결국 가족들의 설득으로 위 교수의 진료를 받게 됐다. 현재 신 씨 역시 심혈관 질환 가능성과 위험인자들에 대한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체중 증가와 대사질환 가능성 등 전반적인 심혈관 위험도 함께 평가받고 있다.
신 씨는 “지금도 가람이라 건강하게 있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며 “이제는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나와 남편의 건강을 챙겨야겠다고 생각해 위 교수의 진료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친절하고 상세하고 꼼꼼하게 우리 온 가족의 심장 건강을 책임지고 진료해주시는 위 교수에게 더 없이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 가족에게 병원은 이제 단순히 아픈 뒤 찾는 공간이 아니다. 가족 모두가 건강을 미리 점검하고 위험을 관리하는 삶의 일부가 됐다.
위 교수는 “심혈관 질환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병 같지만 실제로는 오랜 생활습관과 위험인자가 쌓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가족 중 중증 심혈관 질환을 경험한 경우에는 다른 가족 구성원들도 함께 건강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가족은 아들의 극적인 회복을 계기로 부모님까지 적극적으로 건강관리를 시작하게 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치료를 넘어 예방과 조기 발견까지 이어지는 것이 심혈관 질환 관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