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 지나치면 저체중‧영양 불균형으로 골밀도 형성 문제
월경 불순·가벼운 충격에도 골절 발생하면 의료진과 상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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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목동병원 내분비내과 안성희 교수
최근 SNS 등을 중심으로 뼈가 도드라질 정도로 마른 체형을 뜻하는 이른바 ‘뼈말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체중 감량은 체지방뿐 아니라 근육과 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내분비내과 안성희 교수는 “젊은 여성의 골밀도가 또래보다 낮게 나왔다면 ‘아직 젊으니 괜찮다’고 넘길 일이 아니라 원인을 찾아 바로잡아야 한다는 신호”라며 “젊은 여성의 뼈 건강은 체중뿐 아니라 영양 상태, 월경과 호르몬, 운동량, 기저질환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뼈는 오래된 조직이 분해되고 새로운 조직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끊임없이 반복된다. 이 과정에는 충분한 에너지와 단백질, 칼슘, 비타민 D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필요하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영양 섭취가 부족해지거나 저체중이 지속되면 골량의 형성과 유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골량은 성장기와 청년기에 축적된 뒤 성인기부터 점차 감소하는데 여성은 폐경 이행기부터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들어 골 소실이 빨라질 수 있다. 따라서 젊은 시기에 충분한 골량을 확보하고 이후에도 뼈 건강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뼈의 양이 줄고 미세구조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골절 위험이 커지는 질환이 ‘골다공증’이다. 폐경 후 여성은 젊은 성인의 평균 골밀도와 비교한 ‘T-점수’를 기준으로 평가하며, T-점수가 -2.5 이하이면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 폐경 전 여성은 같은 연령대 평균과 비교한 ‘Z-점수’를 기준으로 평가한다. Z-점수가 -2.0 이하이면 ‘연령 기대치보다 낮음’으로 분류하며, 골절 병력과 월경 상태, 관련 질환 및 약물 복용 여부 등을 종합해 골다공증 여부를 판단한다.
전문의들은 저체중이 오래 지속되거나 무월경·월경 불순,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하는 여성이라면 골다공증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하고 있는 여성도 포함된다.
안성희 교수는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칼슘과 비타민 D, 단백질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걷기와 같은 체중 부하 운동과 근력 운동을 규칙적으로 실천해야 한다”며 “저체중 지속이나 월경 불순, 가벼운 골절 등 이상 징후를 단순한 다이어트 결과로 치부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길 권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