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피도그렐(Clopidogrel)주성분의 플래리스는 혈소판 응집 및 혈전형성을 감소시키는 작용으로 동맥경화나 혈전증으로 인한 심근경색,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일과성 허혈발작, (불안정성)협심증과 같은 심장혈관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전 세계적인 블록버스터 항혈전제로 세계시장은 약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돼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국가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항혈전제 중 하나다.

시장 규모가 큰 만큼 많은 원료 및 완제품 제조업체들은 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진제약의 플래리스는 지난 2008년 첫 발매 이후 국내 시장 2위권의 대형품목으로 성장했으며, 지난 2009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항혈전제 제조에 쓰이는 구슬형태의 구상입자형 황산수소클로피도그렐 합성에 성공하고 양산체제를 갖추면서 국내 시장에서 차별적인 약효와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삼진제약측은 이번 필리핀에 플래리스 완제품 수출 성공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중미지역 국가에 수출을 위한 제품등록을 진행 중이고, 등록이 완료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이들 지역에도 본격적으로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황산수소클로피도그렐 원료는 첫 수출 물꼬를 튼 중국을 비롯한 일본, CIS국가, 북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도 등록을 추진하는 한편, 원료합성공장(BGMP)의 리모델링과 신축으로 유럽과 선진국에도 등록 및 수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성우 삼진제약 대표이사는 "금번 플래리스 완제품과 원료 첫 수출 물량은 총 5만 불 규모로 아직 시작 단계이나, 클로피도그렐 원료 국산화 성공 등 기술력의 확보로 해외시장에서 전반적인 회사 제품의 약효 및 신뢰도가 크게 높아진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면서, "향후 삼진제약은 국내에서 검증받은 뛰어난 품질을 바탕으로 전 세계 클로피도그렐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것"이라고 말했다.

삼진제약은 이 같은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수출 300만 불 수출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