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운영되고 있는 당번 약국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상비약 구입 시에도 복약지도가 올바르게 되고 있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실련은 4일 상비약 약국외 판매를 위한 전국운동의 일환으로 약사회 공식홈페이지에 게시돼 운영 중인 전국의 당번약국을 모니터해 실제로 심야시간과 공휴일에 국민의 약국이용의 불편정도와 상비약 판매 시 복약지도 여부 등 관련한 실태를 점검한 후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국민 상비약인 해열진통제나 소화제, 연고류(타이레놀, 크리맥·속청, 후시딘)를 구매하면서 복약지도와 위생복 착용 여부, 가격표시제 실시 및 가격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국 2만1096개 약국 중 공휴일(일요일 기준)에 운영하는 약국 수는 3629개로, 이 중 380개를 직접 방문해 운영여부를 조사했으나, 12%인 44개 약국만이 운영되고 있지 않았다.
약국별 운영시간도 제각각으로 문을 연 약국이 어디에 있는지 이를 인지하거나 확인하기 쉽지 않았고, 당번약국 실제 운영률도 전체약국의 16%가량으로 공휴일 약국불편 해소 대안으로는 여전히 한계가 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 당번약국 방문 시 직접 의약품을 구매한 결과, 93%(323곳)가 복약지도나 아무런 설명 없이 약을 판매했고, 약 판매 시 설명을 한 약국은 전국적으로 7%(23곳)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최근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타이레놀을 구입했는데 복약지도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일반제재와 서방정을 별도의 설명이나 구분없이 판매하고 있어, 오히려 약사들의 주의의무 소홀에 대한 지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실련은 덧붙였다.
상비약 수준의 간단한 약의 경우에는 지금도 전국의 약국에서 아무런 설명 없이 약이 판매되고 있고, 간단한 약조차 안전성과 전문성을 이유로 약국에서의 판매를 고집하는 약사회의 주장은 더 이상 설득력이 없음이 재차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또한 약품 판매 시 소비자가 약사인지 확인할 수 있는 수단으로 위생복 착용여부를 체크했는데, 당번약국 중 158곳(47%)은 위생복 미착용자가 약을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 약사인지 확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도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상비약 중 타이레놀(500mg, 10정), 크리맥(일양약품, 소화제), 속청(750ml, 종근당), 후시딘(5g, 동화약품)을 직접 구입해 실거래가격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동일 약품의 가격이 최대 2.5배 정도의 격차가 났다.
특히 후시딘은 최고가격과 최저가격 차가 2500원으로 금액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아울러 전국 336개 당번약국에서 구입한 3개 약품의 가격표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액상타입의 병제품은 92%가 가격표시 위반이었고, 타이레놀과 후시딘도 20~30%가 가격이 기재되지 않고 판매됐다는 게 경실련 측의 설명이다.
경실련은 "국회가 국민의 편에 서서 올바른 판단을 해줄 것을 주문한다"면서, "더 이상 상비약 약국외 판매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폄하하고 전체 일반약으로 확대 해석해 전반적인 안전성 논란과 검증되지 않은 정보 등을 통해 직역이기주의를 극대화시키려는 약사회의 행태에 휘둘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