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최근 발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성심근경색 평가에서 3년 연속 1등급 기관에 선정됐다.
이에 대해 권현철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병원이 지난 2008년부터 One-Call 시스템과 응급실내 급성흉통센터를 정착시켜 중증 심근경색 환자에게 국내 처음으로 경피적 체외순환펌프(PCPS)를 적용하는 등 신속한 진료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23일 밝혔다.

2007년 삼성서울병원은 병원 도착 Primary PCI(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시간이 94.5분이 걸렸으나, One-Call 시스템을 도입한 후에는 심평원의 기준시간인 90분 이내를 3년 연속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69.5분이 걸려 2007년에 비해 무려 25분이나 앞당기는 성과를 거뒀다.
실제 삼성서울병원은 ▲병원도착 90분 이내 Primary PCI 실시율에서 100%(평균 91.2%) ▲병원도착 시 아스피린 투여율 100%(평균 99.1%) ▲퇴원 시 아스피린 및 베타차단제 처방률 100%(평균 97.7%)를 각각 기록했다.
응급실을 경유해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의 입원 30일내 사망률을 생존지수로 변환한 생존지수는 삼성서울병원이 102.8로 나타나 가장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급성심근경색증을 치료하는 병원으로 평가받았다.
생존지수는 응급실을 경유해 입원한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입원 30일 이내 사망률을 나타낸 지표로 생존지수 100이 넘으면 그만큼 중증질환에 대한 치료성적이 우수하다는 것을 뜻한다.
이외에도 삼성서울병원은 9등급으로 나눈 세부평가에서도 1등급을 받아 국내 최고의 치료성적을 나타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06년 응급실내에 급성흉통센터를 설치해 환자가 응급실로 오면, 응급의학과 의료진이 1차 진료를 한 뒤 심장질환자로 판명되면 바로 급성흉통센터 심장 전문의에게 인계 돼 정밀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중증 심근경색 환자의 내과적인 치료로는 국내 처음으로 2002년부터 경피적 체외순환펌프(PCPS)를 도입해 전국에서 사망률이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도 했다.
그러나 급성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풍선확장술이나 스텐트 등의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을 시행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려왔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권 교수팀은 지난 2008년 심근경색 질(質)관리회의를 구성해 ▲다단계 보고시스템 ▲비효율적 호출시스템 ▲초기 대응시간 중요성 인식 부족 ▲심근경색환자 관리 시스템 미비 등을 문제점으로 꼽고 대안으로 급성심근경색 환자로 의심될 경우 해당팀원들이 신속히 모일 수 있는 One-Call 시스템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
심근경색 질(質)관리회의는 전공의 교육, EMR·병원정보시스템 등을 연계한 전산 등록 체계 구축, 심근경색 환자 case review 등 다양한 활동을 주기적으로 펼쳐 우수한 치료성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결과 초기 시술 시간이 큰 폭으로 줄어들며 국내에서 급성심근경색 치료를 가장 신속하고 우수하게 하는 병원으로 선정된 것이라고 권 교수는 전했다.
권현철 교수는 "한밤중이나 새벽에도 콜이 울리면 달려와 주는 팀원들이 한편으론 고맙고 또 한편으론 미안하다"며 1등급 선정에 대한 공을 팀원 전체로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