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4개 병원이 중동국가의 환자유치를 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보건복지부는 25일 아부다비 보건청과 국내 4개 의료기관간 아부다비 환자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아부다비보건청장과 협약 체결 의료기관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4개 병원이다.
이는 외국 국가와는 처음으로 체결하는 환자유치협약으로 앞으로 아부다비 환자들이 국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기 위한 아부다비보건청 차원의 환자 송출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아랍에미레이트는 일 년에 약 13만 명의 환자들이 치료 목적으로 해외 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아랍에미레이트 수도이면서 최대 토호국인 아부다비는 자국 내에서 치료가 어려운 환자 연 3000명 정도를 아부다비보건청에서 전액 부담해 외국으로 송출해왔다.
이번 환자유치협약 체결을 위해 알 하멜리 아부다비보건청의장과 알 식섹 보건청장 등 3명은 24일부터 26일까지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동 기간 중에는 서울대병원(병원장 정희원)에서 한국의료 체험을 위한 건강검진과 협약을 체결한 국내 4개 의료기관을 방문해 실제 아부다비 환자들이 경험하게 될 치료과정과 서비스 등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아부다비보건청에서는 한국으로 송출할 1호 환자를 인선 중에 있으며, 행정적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늦어도 내년 초부터는 4개 의료기관에 환자를 송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아부다비보건청은 그동안 태국, 싱가포르, 독일, 영국 등에 주로 환자를 보냈으나, 한국을 방문한 결과 치료과정이 신속하고 의료시스템이 효율적이어서 앞으로는 주로 한국으로 환자를 송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왔다고 복지부측이 전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문화적·환경적 생활습관에 따른 당뇨병 및 만성질환 등 암 발생률이 급증해 의료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우수한 의료인력 부족과 낮은 의료수준으로 외국의료기관의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국가다.
따라서 이번 협약은 향후 양국 간 환자송출을 위한 실질적인 교두보 마련과 동시에 의료기관 진출, 의약품·의료기기 수출 등 연관사업의 중동 진출을 견인하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협약체결을 통해 양국이 경제 분야 협력에서 보건의료협력 파트너로 한 단계 도약할 계기를 마련했으며, 한국의료에 대한 인지도 제고로 중동에서 한국이 보건의료 파트너로 급부상하면서 21세기 의료를 기반으로 한 제2차 중동 붐인 의료 한류(K-Medicine)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