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제약기업 선정 결과에 다국적의약산산업협회가 유감을 나타내는 입장을 표명했다.
복지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혁신형 제약기업은 총 83개사가 신청해 이 중 43개사가 최종 선정됐다.
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는 20일 이번에 신청한 기업 중에 다국적 제약사 국내법인 10개사도 포함돼 있었으나, 이 가운데 단 한 개사만이 최종 선정됐다며 유감을 표했다.
KRPIA는 이날 입장 표명을 통해 회원사들의 경우 글로벌 제약사의 한국 법인으로, 한국 사회에 더 많은 보건의료 혜택을 제공하고자 우수한 의약품의 개발 및 보급과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 및 연구 기관들과 6900억 원 규모의 MOU를 체결하고 임상시험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 투자에 앞장서왔고, 지난 4년간 이들 글로벌 제약사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한 R&D 규모는 8200억 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임상시험뿐만 아니라,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향하며 초기 단계부터 국내 제약사와 많은 부분을 협력해왔고, 나아가 한국이 아시아 R&D 기지의 허브로 자리 잡는 데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크게 공헌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 결과에서 국내 R&D투자와 신약 개발 인프라 구축에 공헌해온 대부분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모두 배제된 점은 실로 매우 유감스러운 결과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는 혁신적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그간 한국에서 이뤄온 성과와 노력에 대해 적절한 평가와 인정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글로벌 회사들이 가진 선진 기술이 한국에 이전되고, 우수한 연구 인력이 육성돼 궁극적으로는 한국의 신약개발 역량의 향상에 대한 기여가 저평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그동안 글로벌 임상시험 유치 등 R&D 투자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에 노력을 기울여왔고, 신약 개발 및 제약 산업 경쟁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정부의 이번 결정은 제약회사들의 지속적인 R&D 투자 의지를 고취시켜 신약을 개발하고 바이오 제약 산업 강국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근본 취지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이 결과가 자칫 연구개발 중심 글로벌 제약사들의 R&D 투자 역량 및 의욕을 저하시키고, 장기적으로 국내 R&D 투자에까지 긍정적이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까 하는 우려감도 표출했다.
이에 KRPIA는 혁신적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그간 한국에서 이뤄온 성과와 노력에 대해 적절하게 평가 받고, 신약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되는 풍토가 하루빨리 마련되길 정부 측에 촉구했다.
이런 풍토가 마련될 때, 정부와 업계가 함께 목표로 삼고 있는 신약 개발 및 제약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과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KRPIA 측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