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지난 2002년부터 10여 년간에 걸쳐 홈타민컵 조선족 어린이 방송 문화 축제를 후원해 화제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대표 강덕영)은 지난 15~16일 중국의 조선족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개최된 '제8회 홈타민컵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 문화 축제'를 단독 후원했다고 17일 밝혔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尔滨)시에서 열린 이 행사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단독 후원하고 하얼빈의 ‘흑룡강조선어방송국(국장 허룡호)’과 베이징의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부’가 공동 주최하는 조선족 최대의 축제다.

조선족 어린이들이 노래자랑, 글짓기자랑, 이야기자랑, 피아노자랑 등 네 부문으로 나눠 실력을 겨루는 이 대회는 피아노 연주를 제외한 모든 부문이 우리말과 우리글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점차 쓰지 않게 되고 있는 우리말과 우리글을 사용하면서 민족정신도 일깨워주는 전국적인 행사는 ‘홈타민컵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 문화 축제’가 유일하다. 2002년부터 유나이티드 제약이 후원해온 이 행사는 중국 쑹화(松花)강 벤젠 유출 사태와 신종인플루엔자 유행으로 2006년과 2009년에는 열리지 못했다.
수상자들은 중국 내 각종 대회와 세계 대회에 나가 수상을 하고 명문 학교에 진학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는 사례가 늘면서, 부모들은 평소에 쓰지 않던 한국의 말과 글을 사용하며 자녀 교육을 별도로 시키는 경우까지 생겨 한국인의 얼과 문화 계승에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열린 7회 대회에서는 조선족이 아닌 한족 출신 어린이가 유창한 우리말 실력으로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하며 이야기자랑 부문에서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15일 하얼빈음악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가 2006년 창단한 ‘유나이티드 소녀 방송 합창단(지휘 엄광열)’의 ‘청춘무곡’, ‘아리랑’, ‘기쁜 날’ 등의 노래로 축하공연을 선보였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행사에서는 흑룡강조선어방송국에서 이야기자랑과 글짓기자랑 결선이 치러졌고, 개막식 오후에는 하얼빈음악홀에서 노래자랑, 조선족예술관에서 피아노자랑 등이 있었다.

강덕영 대표는 "이 축제를 통해 조선족들이 잊혀가는 우리말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생각하게 된다"며, "장차 세계무대에서 한국과 중국을 빛내는 사람으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동안 축제를 치르오면서 조선족 어린이들의 꿈의 경연장으로 자리매김한 행사는 8회 째를 맞아 헤이룽장성 현지와 베이징을 비롯해 랴오닝성, 지린성, 네이멍구 등 전국 각지 700여 명의 조선족 어린이가 예선을 치룬 후, 이 중 56명이 예선을 통과해 결선을 치렀다.
16일 하얼빈시 ‘조선족 제1중학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노래자랑 부문에 ‘그리운 시절’을 부른 서예령 양, 글짓기자랑 부문의 ‘가장 행복했던 날’을 쓴 리홍화 양, 피아노자랑 부문 ‘장군님과 아이들’을 연주한 변지헌 군, 이야기자랑 부문에 ‘멧돼지와 개구리’를 이야기한 김중권 군이 각각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주최 측은 학업이 우수하고 품행이 단정한 조선족 학생 20명을 ‘유나이티드 글로벌 장학생’으로 선발하고 각각 1천 위안의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허룡호 흑룡강조선어방송국 국장은 "올해는 중-한 수교 20주년이자 이 축제가 1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로, 이 축제는 이제 우리 민족 어린이뿐만 아니라 한족 어린이들에게도 우리 민족의 문화와 얼을 알리는 자리가 되고 있어, 앞으로도 어린이들의 영원한 활약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는 말을 전했다.
강덕영 대표는 "조선족 어린이들이 한글을 배우려 노력하고 부모들도 열심히 가르치려고 하는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문화 사업을 더욱 많이 후원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내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