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이 밝아오고 있다. 새해를 보기 위해 해돋이 산행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고, 회사에서 단체로 산행을 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각 지역별 해돋이 명소는 벌써부터 수십명의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준비가 한창이다.
그러나 새벽에 하는 해돋이 산행에 자칫 부상으로 이어지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28일부터 30일까지는 전국에 눈, 비 소식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비나 눈이 온 뒤에는 빙판길이 형성될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야간에 이뤄지는 해돋이 산행은 추운 날씨와 미끄러운 눈길 등으로 부상의 위험이 높지만 안전에 철저하게 대비하지 않고 산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며 "해돋이 산행에서 무릎이나 발목 등을 삐끗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종종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십자인대 파열 등 무릎 부상 위험 증가, 치료 미룰 시 퇴행성 관절염으로 악화
해돋이 산행은 여러가지 면에서 부상의 위험이 크다.
특히 관절은 겨울철 더욱 큰 부상의 위험에 노출된다. 기온이 낮아지면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이로 인해 관절 속 기압이 높아져 무릎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 등이 굳고 경직된다. 이렇게 관절이 굳어진 상태에서는 작은 충격만으로도 쉽게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외부 충격이나 비틀림 등으로 쉽게 나타날 수 있는 부상 중 하나가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나 연골판 파열이다.
송 원장은 "무릎 부상이 있게 되면 통증과 함께 무릎이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때는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십자인대와 연골판은 무릎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해 연골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손상되는 경우, 무릎에서 찢어지는 느낌이나 '탁'하는 소리가 난다.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에는 연골 손상으로 이어져 퇴행성관절염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발목 부상도 방심할 수 없다. 발목 염좌 등을 방치하는 경우에 발목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이외에 손목 골절이나 엉덩이 관절 골절 등도 주의해야 한다.
무릎 부상의 경우 진단은 MRI 검사로 확인하며, 전방 전위가 경미하고 동반 손상이 없는 경우는 보조기 착용과 재활치료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만약 손상 범위가 넓은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 해돋이 산행, 얇은 옷 여러 겹 입고 발목까지 오는 신발 착용해야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보온'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신축성 있는 소재 착용은 관절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장시간 눈 속을 걷다 보면 발이 시린 경우가 많다. 보온성 양말이나 보온성 효과가 있는 신발을 착용하도록 한다. 내려올 때 미끄러짐 등에 대비해 신발에 목이 있는 것을 신으면 발목을 보호할 수 있고, 무릎 등 관절 보호대도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언 눈길에 대비해 항상 아이젠과 지팡이를 준비해야 하고, 보통 해돋이를 보기 위한 산행은 어두운 새벽이나 밤에 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랜턴을 챙기는 것은 필수다. 만약 바위가 많고 높은 산을 오르는 경우에는 헬멧도 준비하면 좋다.
초콜릿, 건포도, 곶감, 사탕 등 칼로리가 높고 무게가 덜 나가는 비상식량도 준비한다. 수분을 천천히 흡수할 수 있도록 야채, 과일을 챙기는 것도 좋다.
날씨도 반드시 미리 체크한다. 만약 대설경보나 대설주의보가 발령되면 입산이 통제되기 때문에 야간산행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산을 오르기 전 예열 과정도 필요하다. 예열이란 산행 직후 30분까지 되도록 천천히 걸으며 몸이 등산에 적응하는 시간을 말한다.
송 원장은 "해돋이를 보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안전한 산행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철저히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며 "만약 산행 후 통증이 있거나 관절 부위에 이상 신호가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