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철희, 서울의대 교수)이 2일 병원 진리관 6층 대강당에서 교직원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새해 건강을 기원하는 인사와 올해 화두인 '내실경영'을 강조하며 2013년 첫 업무를 시작했다.

시무식은 뱀띠 직원들과 함께 지난해 성공적으로 완료된 여러 사업들의 성과들을 축하하고, 병원의 지속적인 발전을 담은 '복떡 커팅식' 자리로 마련됐다.

<사진> 이철희 보라매병원장(사진 가운데)이 뱀띠 직원들과 함께 복떡 커팅식을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교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새해 덕담을 건넨 이철희 보라매병원장은 "보라매병원은 2년 연속 서울시 우수병원으로 선정되는 등 각종 권위 있는 평가와 시상에서 양·질적인 성장을 이뤘다"면서, "이제 견고한 기반 위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속적인 발전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내실경영을 키워드로 삼은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철희 병원장은 "성공이 안주라는 독이 되지 않도록 다년간 쌓아온 승리의 지혜를 우수한 역량과 결합시켜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내실있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이철희 병원장은 병원이 내실경영을 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병원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는 병원 △고객이 주인인 병원 △행복하고 건강한 병원을 만들자 등을 강조했다.

보라매병원은 시무식에서 지난해 열심히 일한 부서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표창을 시상해 교직원들의 사기를 고취시켰다.

시상식에서 올해의 부서는 신경과(진료부문)와 핵의학과(진료지원부문), 92병동(간호부문), 홍보팀(행정부문)이 선정됐다. 올해의 최우수직원은 시설팀 안두영, 우수 직원으로는 영상의학과 강선우, 간호부 외래 김선경, 인공신실 김민정 직원이 선정돼 상을 수여받았다. 

<다음은 이철희 병원장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보라매병원 가족여러분!

희망찬 계사년(癸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60년만에 돌아오는 검은 뱀(흑사, 黑蛇)의 해, 2013년을 맞이하여 교직원 여러분 모두에게 지혜와 풍요를 상징하는 뱀의 현명함과 넉넉함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교직원 여러분!

우리 보라매병원은 지난 2010년 10월, 희망관 리모델링과 함께 병원 현대화 사업이 마무리 된 후 2년간 약 80%의 성장을 달성하였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병원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로 언론계도 단기간 내 이뤄낸 고도성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한 해, 우리는 “현장경험"을 기치로 모두가 합심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공공보건의료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경험관리 활성화 및 연구하는 병원을 정착시킴으로써 명실공히 서울시 최고의 공공병원 위상에 걸맞는 지속 가능한 공공의료기관의 모델을 제시한 매우 뜻 깊은 한해였습니다.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이미 우리는 2년 연속 서울시 우수병원으로 선정되는 등 각종 권위 있는 평가와 시상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양적 성장과 함께 최고 수준의 질적 향상을 동시에 이루었음을 모두에게 확인시켰습니다.

이제 견고한 기반 위에 선 보라매병원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속적인 발전을 해야할 때입니다. 철저한 분석을 통해 부족한 분야는 보완하고, 경쟁력이 있는 사업이나 분야는 집중적으로 육성하여 제2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발판을 마련해야 합니다.

따라서 2013년 보라매병원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내실경영'을 실천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4가지 사업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교직원 여러분께서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첫째, ‘지역 친화적인 공공보건의료’ 활동을 확대하여 지역사회에 공헌하겠습니다.

기존 여러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많은 공공보건의료 사업 중 지역 친화적인 활동을 보다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병원이 속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건강강좌, 심폐소생술 교육, 개원의 연수 프로그램 등 지역 밀착형 공공보건의료 사업을 더욱 다양화하고, 현재 직원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저칼로리 건강 식단 등을 고객에게도 확대 적용해 서울시 및 지역 보건소와 함께 공공보건의료의 사명을 다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겠습니다.

둘째는 공공병원 최초, 자립형 경영을 목표로 ‘경영합리화’ 노력을 하겠습니다.

지난해 전부서를 대상으로 시행한 MBO(목표관리제)를 통해 1차적인 경영효율화를 이뤘다면 올해는 이를 통해 드러난 수익창출 및 비용절감 구조를 개선해 경영합리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부서별 업무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중요 사업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핵심전략과제 중심의 실행전략을 장기적으로 시스템화 할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공공병원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할 수 있는, 즉 자립 경영이 가능한 최초의 공공병원이 탄생하리라 믿습니다.

셋째로 병원 ‘고객접근성’을 강화하겠습니다.

고객은 보다 쉽고 편하게 병원을 방문하기를 원합니다. 올해 고객접근성을 최상으로 높이기 위해 병원 접근 안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겠습니다.

인근 지하철역에 병원 안내 출구를 명확하게 표시하고, 버스의 노선 정거장에 보라매병원 이름을 표기해 어렵고 불편할 수 있는 병원 방문 동선을 알기 쉽게 구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홈페이지도 새롭게 만들어 고객이 어느 곳에서 병원을 오든지 어려움이 없도록 각종 사업을 고객접근성과 유기적으로 결합한 통합 안내 서비스 기반을 다질 것입니다.

사실, 최고의 접근성은 고객 스스로가 보라매병원의 주인이라고 생각하게 할 때 얻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하나의 보라매병원 문화로 정착되고 있는 친절과 고객경험 최우선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 넷째는  ‘행복하고 건강한 병원’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보라매병원은 국내 최초의 건강증진 병원입니다. 질병을 치료하는 병원을 뛰어넘어 예방하고 교육하는 선진국형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현재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직원상담, 저칼로리 건강 식단 등에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환자들에게 웃음치료, 보람음악회, 금연교육 등을 적극 권유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와 고객이 함께 만드는 2013년에는 보라매병원 특유의 즐거운 조직문화가 결합된 행복하고 건강한 병원으로 기억되기를 기대합니다.

자랑스러운 보라매병원 교직원 여러분,

성공은 때로는 독이 되기도 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힘든 의료 환경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크고 작은 위기를 오히려 변화의 기회로 멋지게 활용했습니다. 성공이 안주라는 독이 되지 않도록 다년간 쌓아온 승리의 지혜를 우수한 역량과 결합하여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내실있는 보라매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병원,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는 병원,

고객이 주인인 병원,

행복하고 건강한 병원,

이런 희망찬 보라매병원을 함께 만들어 봅시다!

다시 한 번 밝은 새해를 맞아 교직원 여러분의 건승과 가내 평안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1월 1일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장 이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