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의 성인 80%가 A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 국가적 지원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는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20~3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A형 간염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8.9%가 A형 간염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81.2%는 국가적인 예방접종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최근 A형 간염 발생보고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20~30대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질환인지도와 예방대책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시행됐다.
의협이 밝힌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2.5%는 자신이 A형 간염에 노출될 위험에 놓여 있다고 답했으나, 백신 접종을 받았다는 응답자는 21.8%에 그쳐 위험성 인지율과 실제 예방률 사이에 격차가 있음을 드러냈다.
A형 간염 예방접종 필요성에 대한 인식 및 접종 의향에 있어서는 각각 64.5%와 66.9%로 조사돼 예방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응답자 대다수(81.2%)는 A형 간염에 대한 국가의 예방접종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의협측은 표본감시체계에 의해 보고된 A형 간염 환자 수가 2002년 300여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2008년에는 7900건, 2009년은 1만5000여 건으로 급증했고 올해도 이미 5200여건 이상이 신고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협은 발생보고의 약 80% 정도가 사회활동이 왕성한 20~30대 청장년층으로 질환의 중증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A형 간염은 전염성이 높은 수인성 질병으로 감염된 환자의 분변으로 배출된 바이러스에 접촉 또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할 때,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서나 가족 간 동료 사이에도 감염될 수 있고, 집단생활을 할 때에는 더욱 빨리 확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정림 의협 대변인은 "A형 간염은 아직 별다른 치료제가 없는 실정으로 개인위생 수칙과 함께 백신접종이 최선의 예방책으로 권장된다"며 "영유아 대상 정기예방접종 정책 확정과 더불어 감염 위험이 높은 청소년과 성인 연령층, 간 질환자의 고위험군에 대해 예방접종을 지원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