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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력 변화 생기는 메니에르병과 감별 필요, 전정 기능검사 시행
기사입력 2025-04-10 오전 10:32:00 | 최종수정 2025-04-10 오전 10:32:18


  편두통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질환 중 하나다. 4∼72시간 지속되는 심한 편측성 박동성 통증이며 움직임에 의해 악화된다. 편두통은 통증(두통)이 가장 큰 증상이라는 점에서 이름이 붙여졌으나 여러 원인에 의해 일상적인 혈관의 박동, 빛과 소리 등의 감각이 과민해진 상태다. 평형감각이 뇌간에 의해 전달되기 때문에 편두통이 발현되면 어지럼증이 동반된다.

 

성인에서도 일반인에 비해 편두통 환자는 어지럼증의 빈도가 2.5배 정도 높다. 국제두통학회에 따르면 편두통성 어지럼증은 중등도 이상의 어지럼증이 5분에서 72시간 지속되고, 편두통 병력이 있으며 어지럼증이 발현될 때 50% 이상 편두통이 발생하면 진단된다. 즉 편두통성 어지럼증은 두통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가 절반에 달하며, 상당 부분 두통 없이 어지럼증과 구토, 구역 증상만 가지게 된다.

 

편두통성 어지럼증은 갑작스럽거나 지속적이며 욱신거리는 두통이 있다. 차를 타면 더 심해지는 멀미 증상이 나타나며 빛과 소리, 냄새와 같은 감각에 예민하다. 구역과 구토가 나타나며 어지럼증은 두통과 동시에 또는 두통 없이도 나타날 수 있다. 머리가 멍한 느낌, 흔들리거나 불안정한 느낌으로 많이 발생한다.

 

어지럼증의 흔한 원인인 메니에르병과 감별하는 것도 중요하다. 메니에르병도 구토와 오심이 있을 수 있으며 어지럼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특히 귀먹먹함과 어지럼증이 같이 나타나기 때문에 편두통성 어지럼증을 메니에르병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세란병원 신경과 권경현 과장은 “메니에르병과 헷갈릴 수 있는 질환은 재발이 잘 되는 편두통성 어지럼증이다. 편두통성 어지럼증은 약 40%의 환자에서 청각 증상도 호소하므로 구별이 더 어려울 수 있다”며 “편두통성 어지럼증과 메니에르병은 구토와 오심도 유사하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세란병원 신경과 권경현 과장

 

권경현 과장은 “청력 저하가 있으면 메니에르병일 가능성이 높고, 편두통 병력과 전조증상, 빛과 소리에 예민하다면 편두통성 어지럼증일 가능성이 크다”며 “메니에르병은 내이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난청과 현기증, 이명의 3대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즉 두통과 눈 앞이 번쩍이고 빛에 민감하며 가끔 어지러운 A환자는 편두통성 어지럼증, 귀에서 웅 소리가 나고 어지럼증 후 청력이 저하되는 B환자는 메니에르병을 앓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편두통성 어지럼증은 메니에르병과 감별하기 위해 청력 검사를 진행한다. 또 눈의 움직임을 통해 평형 기능을 확인하는 전정 기능 검사, 다른 중추 신경계 질환을 배제하기 위해 MRI를 촬영한다. 두통 병력과 전조 증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편두통성 어지럼증 진단의 핵심이다.

 

권경현 과장은 “편두통성 어지럼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 식습관과 생활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면서 “뇌혈관질환, 염증성 질환이 없어야 진단할 수 있으므로 진찰과 평형기능검사, 뇌 CT, MRI로 다른 질환이 없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길 기자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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