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수신료를 천원 올리는 인상안이 방송통신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달 국회에 제출됐다. 이는 지난 1981년 월 2500원으로 책정된 이후 30년 만의 일이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는 TV수신료가 다소나마 현실화되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지난 30년 동안 물가가 열배 가까이 올랐어도 수신료만은 그대로였던 점을 고려하면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의사협회는 이번 TV수신료 인상이 공영방송 재원을 튼튼히 하고, 우수한 프로그램으로 세계 속에 한류를 확산시키며, 나아가 민족의 자랑이자 세계 전통의약 시장의 보고인 한의약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의료기관 국민만족도 조사에서 한의원과 한방병원이 5회 연속 1위를 기록한 것과, 2009년 '동의보감'이 의학서적으로는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사실 등으로 비춰볼 때 우리 한의약에 대한 높아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고 협회측이 전했다.
그러나 협회는 한방의료 건강보험 보장성에 대한 정부의 인식 부족으로 전체 건강보험 요양급여 비용 중 한방의료의 비중이 3.9%에 머물고 있으며, 한의사의 소신진료를 가로막는 각종 규제와 불합리한 제도 등도 한의약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정부가 전통의학 발전에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쏟아 붓고 있는 중국과 인도와 비교해 볼 때 너무 뒤떨어지는 정책이라는 것이다.
세계 전통의약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이미 지난 2009년 시장규모가 250조원을 돌파해 IT시장을 뛰어넘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오는 2050년에는 약 56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상황에서 한의약이 중국과 같은 국가적 관심과 지원을 받는다면, 세계 속에서 인정받는 의약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며, 국가 신성장동력으로서 국부를 창출하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확신한다는 것이 협회측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의 따뜻한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며, 국민 건강권을 최우선으로 하는 청정방송 KBS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역할론을 제시했다.
협회측은 공영방송 KBS가 TV수신료 인상을 통해 제대로 된 공영방송이 되겠다는 약속과 의지를 밝힌데 대해 의미를 부여하며, "KBS가 재원 안정화를 이뤄 한의약의 발전과 세계화를 선도하는 고품격 프로그램 제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 수신료 인상에 초당적 협조를 기울여줄 것을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