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는 인천광역시한의사회가 14일 인천시청에서 인천광역시와 인천일보, 대한건설협회 인천광역시회와 '저출산 극복 민·관 협력 한의학 난임치료 사업'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총 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이번 협약 체결은 난임 예방과 치료에 우수한 한의약을 활용해 난임 여성의 임신과 출산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체결된 업무협약에 따라 인천광역시한의사회는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1년 이상 임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임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주 3회 침, 뜸, 약침 시술 등 한의약 치료를 실시하게 된다.

임치유 인천광역시한의사회장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한의약 난임 치료사업 실시로 한의계의 위상을 높이고 한의약을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난임 부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결혼한 부부 7쌍 중 1쌍이 불임문제를 겪고 있다는 통계 자료에서 나타나듯이, 난임으로 고통 받는 가정이 상당히 많다"고 지적하고, "경제적 부담 없이 한의약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난임 부부의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참여 가정들이 자녀 출산의 기쁨을 얻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해부터 '저출산·고령화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운영하면서, 난임 한방임상진료지침 개발 등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왔다.

김정곤 대한한의사협회장은 "난임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한의약을 활용하는 방안이 적극 강구돼야 한다"면서,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들의 임신과 출산을 돕기 위해 한의약 난임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포함한 정부차원의 지원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의약을 활용한 난임 예방 및 치료 효과는 이미 여러 차례 진행된 한의약 난임치료사업에서 밝혀지고 있다.

2009년 대구광역시 동구 분회에서 실시한 난임치료사업에서는 체외수정에 실패한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한의약 치료를 실시한 결과, 5명의 환자가 출산에 성공했으며, 2010년 대구광역시 달성군 분회에서는 난임 여성 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난임치료사업에서도 5명이 자연임신에 성공하는 결과를 거둔 바 있다고 협회측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