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6일부터 서울시한의사회가 tbs 교통방송 라디오를 통해 송출 중인 '건강기능식품의 올바른 복용' 캠페인 광고가 갑자기 중단된 것과 관련해 법적 조치를 강구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한의사회는 지난 6일부터 두 달간 매일 오후 7시 10분에 '건강기능식품의 올바른 복용'과 관련된 내용을 담은 캠페인 광고를 tbs 라디오를 통해 송출 중이었다.
그러나 단 2회의 광고송출이 진행된 다음 날인 지난 8일 tbs 라디오 관계자가 서울시한의사회 측에 "오늘부터 광고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일방 통보한 뒤 광고 송출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으며, 상황을 파악한 결과 이 같은 광고 중단이 외부의 압력에 의한 것임이 확인됐다고 협회 측이 전했다.
김정곤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상식 밖의 일이 벌어졌다"면서, "이번 광고 중단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대상은 국민 여러분"이라고 강조하고,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받을 국민의 알권리마저 박탈된 것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이번 광고 중단 사태의 배경에 보이지 않는 외압이 작용했다고 하는데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사안으로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며, 앞으로도 전국의 2만 한의사 일동은 부당한 압력에 굴하지 않고 무분별한 건강기능식품 복용으로 인한 국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2003년 한국소비자보호원이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한 노인 700여명을 대상으로 부작용 발생여부에 대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키토산 가공식품으로 인해 부작용을 호소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특히 홍삼으로 인한 부작용을 경험한 노인의 경우에는 소화장애와 설사, 울렁거림 등의 다양한 증세를 호소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한편 서울특별시한의사회가 6일부터 송출 중이었던 라디오 캠페인 광고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안녕하십니까? 서울시한의사회 김영권 회장입니다. 요즘 건강을 위하여 홍삼, 산수유, 헛개나무 등 많이 드시고 계시지요?
하지만 과대포장된 효능만을 믿고 체질이나 증상에 상관없이 오남용되어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있습니다. 마치 누구에게나 좋은 것처럼 알려진 홍삼마저도 어떤 사람에게는 혈압상승, 두통, 불면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건강을 위하여 드시는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은 반드시 전문가인 한의사와 상담하시어 여러분의 소중한 건강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이 캠페인은 서울특별시한의사회와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