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가 불법식품을 마치 한방 치료약이나 정력제인 것처럼 속여 제조 판매해 부작용이 속출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사법당국의 강력한 단속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는 최근 스테로이드와 지네를 섞은 불법식품인 일명 ‘지네환’ 제조 판매업자와 가짜 정력제·발기부전치료제 등의 밀수·유통 실태가 보도를 통해 드러남에 따라 원료 및 성분 등이 검증되지 않은 각종 불법식품을 오남용하는 것이 매우 위험천만한 일임을 지적했다.
또 이 같은 불법 조제와 판매가 국민건강증진에 심각한 폐해를 끼치고 있다고 밝히며, 각종 한약(재)의 처방과 복용은 반드시 전문가인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에 의해 이뤄져야만 안전하다면서, 사법당국의 지속적이고 강도 높은 단속과 처벌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한의사협회는 성분이 검증되지 않은 불법 한방정력제를 비롯한 각종 가짜 발기 부전치료제를 과용하면 두통, 가슴 떨림, 심근경색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초래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언급했다.
김정곤 대한한의사협회장은 "한약재와 관련된 불법 식품을 근절하기 위해 식품 및 의약품 공용 원료(한약재) 품목 축소와 한약 처방명 사용 및 한약처방 활용 식품제조 금지 등이 절실하다"면서,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라도 식약청이 관련법령을 하루빨리 개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 건강을 좀먹는 이 같은 행태를 완전히 뿌리 뽑을 수 있도록 2만여 한의사들이 사법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소비자들도 불법 식품의 유통과 판매가 근절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줬으면 한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